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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선놀음에 도낏자루(민심) 썩는 줄 모른다”

기사승인 21-02-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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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역 민주당에 일부 시민들이 실망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다.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자당 소속 3선 시장을 향해 일방적 입장에서 비토를 쏟아내는가 하면, 심지어 시장, 시민과 공무원에게 소송까지 내는 등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당과 여당 위치가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결속하지 못하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전언이다.
 
시의원이 하는 일은 정파를 떠나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도 일방 여론만 대변하면서 대화와 타협 없이 각을 세우는 현상이 과연 다수에게 공감대를 형성할지 미지수다.
 
일부 시정에 관심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시민들은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소 질서 없고, 정리가 안되는 상황에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사정이 이런데 민주당 소속 의정부 갑·을 오영환·김민철 두 초선 의원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일에 중재나 수습하는 모습 보단 오히려 수수방관하거나,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다.
 
이런 평가는 소통부재가 원인일수 있다.
 
대면소통이 코로나19 환경과 맞물려 어려운 구석이 있다 해도, 전화 통화나 온라인 등 비대면 소통방식이 있기에 이런 지적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심지어 일부에선 두 국회의원 모습을 빗대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으로 뼈 있는 충고까지 건네고 있다.
 
속담에 등장하는 불사 신선은 이슬만 먹으면서 수 만년을 산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 국회의원은 아무리 막강한 권력자라 해도 4년마다 생사여부를 심판받아야 한다.
 
다시 말해 국회의원은 그 무엇도 아니며 도낏자루(민심)는 소홀함이 거듭될 경우 쉽게 썩을 수 있다.
 
그래서 아주 각별히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왜 내 주변엔 이 도낏자루가 썩는다는 목소리가 하나 둘 등장하는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지 않았는가.
 
시민들에게 단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내가 국회의원인데”, “내가 왜 무엇이 아쉬워서 먼저” 등등 구실을 대지 말라.
 
지금부터라도 종속체 신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 잘난 "신선놀음"은 이제 그만 멈추자.
 
도낏자루 썩을라.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민호 기자 seoul5554@hanmail.net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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