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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 공무원은 '월급루팡'… 9급 공무원 인스타 글 화제, 강수현 시정에 시민 분노

기사승인 24-0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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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 건축과 9급 공무원이 '월급루팡 중'이라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2024년 1월 14일 양주시민 제보>

청렴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양주시가 이번에는 공무원의 근태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강수현 시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월 14일 유튜버를 비롯한 다양한 SNS에 시청 건축과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월급루팡 중'이라는 게시글이 퍼지면서 온라인 대화방 등에서 양주시청 공무원 근무기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112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유투버 '뻑가 PPKKa' 채널에 어제 올라온 '양주시 공무원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 등에 따르면 양주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주시청 건축과에서 지방시설서기보로 근무한다는 인증과 함께 출장기록을 올렸다.

그러면서 '월급루팡 중 출장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고 게시했다.

이와 함께 문제의 9급 공무원은 건축과 내부 전산망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서 올렸다.

여기에는 '안녕하세요, 개발제한구역팀 15일 자 청원경찰 인사이동에 따른 팀회식 안내입니다'라는 회식 참석 독려 지시사항이 있었으며 이 캡처 화면에 '아니 뭔 맨날 회식이야 ㅛㅂ'라는 자신의 의견을 달았다.

그리고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

그러면서 건축과라고 인쇄되어 있는 양주시청 관인 서류봉투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단속 내용이 담긴 공문서 사진에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왜 말을 안 듣는 거 ㅈㄴ 공들여지어 놓은 거 어차피 다시 뿌셔야 되는데'라고 글을 적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9급 공무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우튜버 '뻑가 PPKKa'는 "이번 사건은 지능 이슈"라며 "1월 1일 자로 발령받은 신규임용 공무원인데 2주 만에 저러고 있고, 공무원 뽕이 한창 올라서 툴툴대는 척 쿨하게 저런 거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랑도 하고 싶고 난 이런 위치라는 것도 알리고 싶고 뭔가 심심한 불평도 하고 싶은 그 특유의 허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양주시에서 저 사람 이름으로 전화번호 검색해서 찾았고, 월요일에 전화 불통날 것이고, 전국에서 전화 갈텐데 아마 저 사람은 월요일에 병가 내지 않을까? 정신적 고통 어쩌고 하면서, 시보면 저런 짓거리를 했는데 잘리겠죠"라고 논평했다.

또 "양주시는 감사관 들고일어나고 전체적으로 공직기강 점검하겠죠"라고 전망했다.

이 문제가 퍼지면서 해당 공무원을 비롯한 양주시청 전체 공무원과 이를 감독하고 지휘할 책임이 있는 강수현 양주시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청렴도 최하위 양주시청 근무 태만 · 공직기강 해이 이성호 전 시장 때 정점

양주시청의 공무원 근태와 기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재선 시장으로 재직했던 민주당 소속 이성호 전 시장의 경우 재선 초 2018년 하반기부터 각종 지병을 이유로 100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갔다.

이후 병세가 악화되면서 일주일에 2회 약 2시간씩 출근하면서 연봉 1억 원 이상을 꼬박꼬박 챙겨갔다. 

이마저도 휠체어를 타고 시청 지하 주차장부터 비서가 안아서 집무실로 옮겼으며 말을 한마디도 못한 채 정상적인 인지능력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면 강수현 양주시장을 비롯해 당시 시청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 "눈빛으로 지시한다"라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말은 알아듣는다", "자택근무하면서 온라인 결재한다"는 등 괴변으로 이 전 시장을 방어해 줬다.

결국 이 전 시장의 무책임과 공무원들의 거짓말을 참지 못한 외부에서 시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해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성호 전 시장 옹호세력은 "장애인은 시장 못하냐"는 괴상한 논리를 들고 나오면서 막아섰다.

결국 자신의 임기를 3개월여 남겨놓고 스스로 사임했다.

이 전 시장이 시정을 돌보지 못하면서 양주시청의 공직기강 해이와 함께 시정 난맥상이 터져 나왔다.

로컬푸드 먹튀 사건으로 다수 농민이 피해를 입었으며 옥정동 물류창고 1 부지에 대한 허가가 떨어졌고, 부시장 대행 체제에서 2 부지 허가가 떨어졌다.

심지어 양주시청 청렴도는 계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시장이 바뀐 2023년마저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문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소수의 언론에는 광고를 끊었다. 

또 이성호 전 시장의 멘트와 활발한 활동사항이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에 뿌려졌고, 이를 무 비판적으로 받아쓴 다수의 언론은 시민의 눈과 귀를 가렸다.

이런 양주시청의 공무원 기강 해이문제에 대해 일부에서는 "양주시청 공무원들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청 퇴직 공무원이 계속 시장을 하고 있어 카르텔이 수십 년간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이상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거나 아우성을 쳐도 관련 공무원은 아무런 피해나 불이익 없이 승승장구하는 등 처벌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모든 문제는 결국 국회의원을 비롯한 현역 정치인들의 무능과 방관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결정적 진실보도에 강한 언론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민호 기자 seoul5554@hanmail.net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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