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로 8.15광복 어느덧 6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고, 새로운 국가 기틀을 마련하게 된 그 날의 기쁨을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광복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고 지금 소위 말하는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맞이한 올해 67주년 광복절은 우리에게 기쁨과 발전의 환상 속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냉정한 과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정신대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이 지금은 백발 할머니가 되어 힘이 다 할 때까지 일본의 만행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아직까지 소리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들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공식적으로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침체와 유럽의 경제 위기, 북한의 정권교체로 인한 불안정성의 증대, 특히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독도 영유권 주장은 광복을 되새기는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외환경의 악화 못지않게 국내적 불안정 요소들도 산재해 있습니다.
총선 후유증을 치유할 시간조차 없이 치러야하는 18대 대통령선거는 국민여론과 지역을 또다시 분할하고 분리시키고 있고 온 국민적 관심을 선거 국면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신뢰와 원칙보다는 선거에서의 승리만을 위해 편 가르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당파적 이익이 우선시되는 기형적인 선거 전략만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민의 삶은 바닥으로 내밀리고 대학생들은 학자금과 실업의 위험에 허덕이는 청년빈곤층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눈을 돌려 우리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지역경제는 점점 위축되어 가고 우리 자녀들의 일자리 차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지역을 위해 헌신해야할 지역구 의원들은 중앙정치무대만을 바라보는 형국이 되어 아무도 서민의 아픔을 돌볼 수 없는 무관심의 영역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데 어찌 국가의 힘이 커질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 단결과 화합의 부재는 곧 국가 능력의 쇠퇴를 의미합니다. 그 단적인 예가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대응자세입니다. 광복의 기억은 아득해져 가고 우리의 대응이 약해져 갈수록, 그 당사자인 일본은 우리 국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나 반성보다는 자신 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또 다른 군국주의로의 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이라 폄하하고, 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시키고, 핵무장과 자위대 해외파견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나 국민은 매년 똑같은 어조나 논평으로 일시적 감정만을 드러낼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광복 67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현실인 것입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에게는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하나 된 물줄기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나만의 이익이 아닌 우리의 이익이 우선시 되고, 분열로의 길이 아닌 화합의 길이 우선시되는 함께 살고자 하는 공생의 길이 진정 필요한 때입니다. 여권은 야권과의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많이 가진 자는 적게 가진 자들과의 공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질 때 비로소 아픈 역사는 우리에게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역사에 씻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일본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가 나라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우선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금년 8.15 광복절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달고 가까운 기념식장을 찾아 광복의 그 기쁨을 재현해보고 잃었던 국권회복을 위하여 구국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달력에 빨간 글씨로 표시된 국경일은 하루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경건한 마음으로 국기를 달고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날”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알려 주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발전의 원동력은, 지난날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위해, 조국광복 제단에 바치신 수많은 독립운동 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번영을 누릴 수 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 . 8 .15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위원장 이 세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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