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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카리스마 있는 안병용 시장을 기대하며

“의정부호의 강인한 선장으로서 결단과 추진력 필요”…“‘섬김의 행정’ 좋지만 지나치게 낮은 자세 고자세 유발, 경계해야”
기사입력 2011-01-14 오후 3:40:00 | 최종수정 2011-01-14 오후 11:22:22   
 
 

의정부시 금의·가능지구 뉴타운사업과 관련, 주민들간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지난 10일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9시반 부터 시장실과 출입문 복도를 점거한 체 뉴타운사업 전면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고 저녁일정을 위해 시장이 시장실을 나서자 농성 주민들은 시장을 곧바로 에워쌓았다.

또 다시 문 앞 복도에서 한발도 벗어나지 못한 시장은 “제 말씀 좀 들어주세요” 애원하다시피 순리적인 방법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농성주민들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관하며 “지금 당장 뉴타운사업 취소를 하라”며 거센 폭언으로 마치 죄인취급을 하듯 시장을 다그쳤다.

대화가 될 수 없는 분위기다. 온 종일 시달린 탓에 극도로 피로한 모습으로 안 시장은 복도 계단 맨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급기야 경찰력 지원을 요청했고 별다른 불상사는 없이 주민들은 저녁 8시 경에서야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며 44만 의정부시민을 이끄는 사령탑의 모습이 나약하다 못해 측은하게까지 비춰진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시장에 당선된 안 시장은 20여년을 교단에 섰던 행정학교수출신이다.

안 시장은 취임 후 ‘섬김의 행정’을 표방하며 시장실을 방문하는 민원인을 직접 친절히 대하는가 하면 크고 작은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당사자들과 대화에 임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의정부 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건설과 관련, 지하상가 상인들과의 이해관계로 인한 문제도 안시장이 직접 개입해 민원인들의 입장을 일부 반영함으로 해결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보다 거시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

또 때에 따라 냉철한 결단도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도 시장의 활동력은 한계가 있다.

목소리를 높이는 일방에 연연하며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

안 시장을 지지하고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일부 휘하 공무원들조차도 나약하고 소심하게 비춰지는 안 시장의 모습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좀 더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안시장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번 일만해도 그렇다. 의정부 뉴타운사업은 의정부시가 수년 전부터 많은 연구와 검토를 거쳐 계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민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득권을 위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가타부타 하는 것은 소모적인 낭비다. 

소수의 의견과 목소리를 소홀히 하고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는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원칙에 의한 결단과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안 시장의 시민을 섬기고자 하는 방향과 자세는 박수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자세는 상대적으로 고자세를 부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공직사회와 일반사회 간 믿음과 순리가 통용되고 정착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믿음과 순리보다는 큰 목소리, 밀어붙이기가 목적 달성의 우선적 방편으로 상식화되고 있다.

안 시장은  44만 시민의 거대 의정부를 이끌면서 보다 강인한 선장으로서 믿음을 줄 수 있는 균형 있는 항해를 해주기 바란다. 

박광수(의정부 호원동, 경기신문 국장)

 
기사제공 : 경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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