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폐기물 매립을 단속해야 할 포천시가 오히려 불법폐기물을 매립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 신북면 주민들은 5일 포천시가 지난 2010년 5월‘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700여ton의 폐기물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시청 장비를 동원해 인근 구덩이에 매립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5월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106번지 일대에 환경자원센터 내 사업부지에 불연성 폐기물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터파기 중 발생한 폐수처리오니로 추정되는 매립 폐기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시는 법에 정한 처리방식을 따르지 않고 인근 시유지 구덩이에 수백톤의 각종 폐기물을 다시 매립하거나 산더미처럼 쌓아 방치해 오다가 여름 폭우에 부유물이 인근 토지로 흩어져 주민 일부에게 피해를 발생시켰다.
시는 구덩이에 묻은 불법 폐기물이 적발되자“잠시 폐기물 처리할 곳이 없어 땅속에 묻어 놓은 것”이라고 답해 단속권한이 있는 시가 법을 지키지않는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시는 불법 매립한 폐기물이 음식물 찌꺼기나 지정폐기물이라는 의혹에도 불구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니라고 엉터리 보고서를 작성해 관련 공무원의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폐기물적정처리가 완료되지 않은채 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에 대한 준공검사가 떨어져 환경부의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다.
이와관련 , 주민 A모씨는“포천시가 불법으로 매립한 장소는 현재 지엠모비스 연접지인 116-2번지 일대 약 700여㎡의 시유지 구덩이로 이를 막기 위해 인근 사업주가 한동안 통행을 저지시켰지만 강압적으로 폐기물을 매립했다”며“폐기물이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였고 며칠 뒤 내린 비로 인근 토지는 난장판이었으나 이를 항의하자 비닐로 덮어 놓는 조치가 전부였다”고 포천시 환경당국의 무책임함을 꼬집었다.
주민 A모씨는 이어“일반인의 경우 폐기물 허가 없이 운반하거나 매립했을 경우 원상복구명령이나 사법기관 고발이 되는 엄한 처벌을 받는 반면, 단속권한이 있는 시가 오히려 폐기물을 매하고 적정처리 한 것처럼 허위문서까지 작성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 중 폐수오니로 추정되는 폐기물매립 층이 발견돼, 현장상황의 협소 등으로 인근 시유지 구덩이에 매립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준공검사를 앞두고 보기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처리업체를 선정하거나 재원확보를 위한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잠시 땅속에 묻어 놓은 어쩔 수 없는 행위였다”고 해명했다.
(사진설명=1과 2. 포천시가 불연성(연탄재)폐기물 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을 적정처리해야 하나 이를 외면, 시 장비를 동원 인근 시유지 구덩이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3. 웅덩이 용량이 부족하자 그냥 쌓아놓은 채 방치, 비닐천막으로 덮어놓은 쌓아놓은 폐기물 주위로 부유물고 침출수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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