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시커먼 색깔로 변한 포천 영중면 관음산 계곡물)
(사진설명=오수합병정화조 전기장치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사진설명=일부 주민들이 오염원으로 지적하고 있는 B성전.)
포천시 영중면 관음산 산 100번지 일대 계곡물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염원으로 시커먼 색깔로 죽어가고 있어 관계당국의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산111번지에 건축된 집회시설인 B성전이 건축된 후 계곡물이 변하고 있다"며 "이 건물의 오수합병정화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계곡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최모(54)씨 등 일부 주민에 따르면 “벌써 6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수년전부터 계곡물이 조금씩 오염돼가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인근에 건립된 집회시설의 오수합병정화조 가동이 작동하지 않은 탓으로 보여 진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오염을 의심하고 있는 계곡 구간은 바위와 하천바닥이 녹조현상과 이끼로 탁하게 변한 상태.
녹조현상과 이끼는 강물이나 계곡물이 오염되면서 1차적으로 나타나는 전조 증상으로 방치하게 되면 가재나 어류 등 계곡에 살고 있는 수생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된다.
B성전의 오수합병정화조는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집단처리장이 없는 개인이 건축허가시 설치해야 하는 필수시설로 개당 1~2천만원정도의 고가에 전기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최모씨등 2명이 지난 8일 오후 3시경 현장을 방문해 3개동의 집회시설에 설치된 오수합병정화조를 확인해 본 결과 전기 센서와 컨트롤 박스 전원이 모두 꺼진 상황.
이처럼 주민들이 계곡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염된 계곡물이 식수 등으로 2차 오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계곡에 있는 생물체는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약간의 오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계곡수의 오염으로 관음산 줄기에도 가재와 물고기가 살지 않는 구간이 늘고 결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성전은 종교 집회시설(일명 기도원)로 주기적으로 교인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8일 오후 주민과 함께 방문했을 당시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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