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해라"
주민들이 포천시와 포천파워 측에 분노를 폭발 시켰다.
지난 7일 오후 2시 포천시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4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창수면 추동리에서 추진되고 있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 ‘환경영향 및 저감방안 주민좌담회'가 개최됐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번 회의는 사업을 추진한지 5년여만에 처음 갖는 공개모임으로 포천시와 창수면 주민들의 관심속에 진행됐다.
이번 좌담회는‘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고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하는 공청회 성격의 자리에도 불구, 허가권자인 서장원 포천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주민들을 실망시켰다.
좌담회는 소성규 대진대 법학과 교수와 주민측 에서 경기환경운동연합 박평수 환경단체사무처장, 이해억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정운교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또 발전소 측에서는 시행사인 포천파워 김종오 상무, 한국전력기술 임병무 차장, 동인기술공사 석현진 상무 등 기술파트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만 참석해 책임자나 경영진들이 모두 빠져 주민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의 본지가 전격 보도했던 환경영향평가 문제를 거론했다.
주민들은 타당성 없는 발전소를 포천시가 면밀한 검토 없이 허가해 종단에는 대기환경, 수질, 토양, 자연생태환경 등 환경이 파괴가 우려되고 이로 인한 지가하락 등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 다수 의견은 "사업 원점 전면 재검토"와 "공사중지" 요구로 모아졌다.
이 밖에 주민간 갈등을 키운 특별지원금 내용도 조심스럽게 불거졌다.
주민들은“주민 동의가 필요한 발전소 반경 5km 이내에는 34개리가 있으나 10%도 안 되는 추동리 3개리 주민들에게만 8억7천만원이라는 떡밥으로 동의를 얻었다"며 "마치 전체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양,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꼬집었다.
또 "180억 원을 주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는 특별지원금도 90억 원 정도는 화력발전소 반경 5㎞ 이내 마을에 사용하고 나머지 90억 원은 시의 다른 정책 사업에 사용하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천파워 관계자들은 부실한 답변으로 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포천파워 관계자는“사업 타당성은 충분히 검토되었고 정상적인 환경영향평가로 이뤄졌지만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발전소에 쓰여질 수질은 생각보다 환경적으로 나쁜 게 아니디"고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이어 포천시 박진광 국장도“지역주민들의 여론과 노고를 끌어안고 가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지난 2월 포천시청에서 명예 퇴임한 홍모 전 국장이 포천파워 고문으로 채용된 사실이 주민 질문공세에서 알려지면서 주민대책위측은 포천시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고 홍 전 국장의 해임을 촉구해 귀추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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