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선거구에 제19대 국회의원 예비후로 등록한 민주통합당 강성종 국회의원이 조건부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그의 의도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성종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미리 준비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저의 바람대로 야권연대가 성사된다면, 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민주통합당과 야권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야권연대를 전제로 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강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유에 대해 "저는 제1야당의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명령에서 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누군가는 나서서 물꼬를 터야 한다, 야권연대를 통한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다른 누구에게 요구하기보다 제가 먼저 나서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제1야당의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연대 성공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의정부을 지역을 야권연대를 위한 전략적 지역으로 선정하여 주기를 우리당 지도부와 야권의 모든 정당에게 요청한다"며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에서부터 야권연대의 불씨를 되살려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의 작은 희생과 양보가 야권연대의 불쏘시개가 되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MB정부를 심판하고, 12월 대선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른 진정한 민주정부가 수립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일부에선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반응과 "공천 탈락 발표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이 분분하다.
이와관련, 의정부 을선거구에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강 의원과 경쟁하던 비례대표 홍희덕 의원은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홍 의원은 '야권 연대를 위한 강성종의원의 결단 환영한다'는 논평을 통해 "야권연대를 위한 강의원의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라며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의정부을)도 강성종의원의 결단을 소중히 받아 안아 4·11총선에서 의정부 지역의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내고 MB심판을 위한 최전선에 뛰어들어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야권 역시 강의원의 의지를 발판삼아 야권연대의 요충지인 의정부(을)을 시발점으로 성공적인 야권 연대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강 의원이 교비 80여억원 횡령 혐의로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둔 데다가 최근 교과부 신흥대 감사에서 24여억원의 교비 반납과 최고위 간부와 중간 간부를 비롯해 일반직원 10여명의 징계 요구가 본지를 통해 밝혀지면서 정치적인 압박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전략지구 선정을 유도해 공천 탈락 발표를 무산 시키고 이후 야권 연대가 무산되면 자신이 명분을 얻고 다시 출마한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정치권 에선 ▲의정부 을선거구의 후보난립으로 야권 통합의 당위성이 크다는 점 ▲차기 정치행보를 위해서라도 진보진영에서의 국회의원 당선이 유리하다는 점 ▲공천가능성이 낮을 경우 야권통합 등을 통해 양보의 미덕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인 불출마 배경으로 분석한 반면 ▲최근 개소식을 열고 당원들의 결속과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던 점 ▲특정 일부언론에만 불츌마 사실이 기자회견 전에 보도되고 타 일부 언론에는 예고 없이 국회에서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언론이 아닌 중앙언론에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공표했다는 점 ▲다수의 지역언론에는 불출마 사실과 관련한 보도자료나 성명서를 배포하지 않았다는 점 ▲이에 앞서 최근 지역언론 만을 대상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무죄확신과 함께 공천까지 자신했던 점 ▲신흥대에 대한 교과부 감사결 보도가 있었던 점 ▲중앙당 공심위 공천 결과발표가 지연된 점 ▲공천탈락이 중앙당에서 발표 될 경우 정치적 상처가 커지는 점 등이 강 의원을 심리적으로 압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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