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학원 소유 경민빌딩 지하 'ㅂ'업소의 퇴폐행위 유무를 놓고 본지와 경민대 홍문종 총장측 간에 맞고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이 업소가 경찰과 시의 합동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어 수사진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홍문종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ㅂ'업소(이미용원)의 위반행위를 적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계약관계 등에 대해서는 인지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가 정보공개청구 요청에 따라 공개한 'ㅂ'업소 관련서류에는 지난 2005년 11월 30일 이 업소를 "공중위생법 이용업의 시설 및 설비기준 위반"으로 적발했다.
적발 당시 단속반은 업소 대표가 없자 종업원에게 자인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단속반은 '이용업소 퇴폐영업행위근절을 위해 경찰과 합동단속'의 목적으로 지난 2005년 11월8일 부터 2006년 12월 6일까지 30일간 퇴폐업소가 밀집해 있던 의정부동 소재 이용업소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당시 단속대상 이용업소는 215개소 중 퇴폐영업행위가 우려되는 업소 43개소로 중점점검 대상은 별실 및 의자사이에 커튼, 칸막이 기타 유사시설 설치 여부 무자격자에 의한 퇴폐행위, 기타 시설기준 및 위생상태 등이다.
경찰과 시청 직원 2인이 1조로 4명이 함께 단속했으며 'ㄹ'이용원외 29개소 모두 30개소를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내렸다.
단속된 30개소 업소중 경민빌딩 지하 'ㅂ'업소가 포함된 것.
이후 시청은 적발 업소 30개소에 대해 2005년 12월 20일 처분사전 통지공문을 발송했다.
또 2006년 1월 4일 청문일자를 주고 해명 기회까지 줬다. 하지만 문제의 'ㅂ'업소는 같은해 1월 3일 "행정처분 내리신 지시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내용의 의견제출서를 내고 2006년 3월경 폐업신고를 한뒤 무신고로 법망을 피해 자유업종으로 전환해 사업을 지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보도자료를 통해 황모기자를 특정할 수 있도록 명예를 훼손했고, 이 일때문에 심각한 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속사실이 있음에도 없다고 한 것 자체가 허위사실이고 중간에 단속되면서 임대차관계에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몰랐다는 것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 회사의 책임은 대표이사와 이사가, 학교법인의 책임은 이사장과 이사가 지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민학원 하면 홍문종 총장이 실질적인 오너라는 것은 의정부시민 다수의 관념속에 있고 실제로 학원의 모든 업무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기관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너무도 많은 남성이 이 업소를 들락거렸고, 너무도 많은 증거가 있다. 홍 총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 지금이라도 홍 총장과 그의 일가가 이사직에서 물러나서 학교운영에서 손을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문종 총장은 한 지역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데 우리학교 명예와 관계가 있고 또 여러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명명백백하게 아닌건 아닌거고, 또 아무리 선거지이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나"며 "홍희덕 의원님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조금 과잉 충성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ㅂ'업소의 실체를 부인하고 정치적 해프닝으로 단정하는 듯 발언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당사자의 당선 무효형(刑) 기준은 벌금 100만원 이상, 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의 경우 300만원 이상으로 연대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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