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선거구 출마가 확정된 홍문종 전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변경한 '새누리당'에 전격 복당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 박인균 위원장은 '홍문종 전의원의 복당과 활동 관련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3일 당원자격심시위원회를 열어 홍문종 전 국회의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홍 전의원은 친박계로 지난 2007년 부터 '국민희망포럼' 산하 '경기희망포럼'을 이끌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지지해 왔다.
홍 전의원은 지난 2006년 7월 수해당시 당 지도부의 골프자제령에도 불구 일부 당직자와 강원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쳤다가 모 지방언론 보도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최근 총선 출마를 앞두고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접수했다가 반대여론에 부딪혀 복당이 무산됐다.
홍 전의원의 복당에 같은 당 소속으로 공천경쟁을 벌이게된 의정부 을선거구 박인균 당협위원장은 발끈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당명을 변경하자마자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문제 인물을‘묻지마 복당’시켜 다시금 사회적 비판을 초래한 것은 그간의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더욱이 을지역구에서 오랜 세월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않은 홍문종 전의원이 우리 지역구를 노리는 것은 선량한 지역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지극히 반인륜적인 처사이다. 게다가 그는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자이자 주님을 따르는 기독교성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일꾼이 1500일 밤낮을 온갖 정성으로 지어 놓은 밥상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뺏어 먹겠다는 발상은 도저히 교육자가 할 수는 없는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짓"이라며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기면 더 이상 성경을 마주할 수도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머잖아 민심의 쓴맛을 통해 번지수를 잘못 짚었음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홍문종 전 의원의 복당으로 의정부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의정부 을선거구에는 한나라당 당적으로 박인균, 박형국, 조흔구, 김시갑, 박종식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홍 전 의원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6명 이상이 공천경쟁을 벌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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