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경민대학 총장이 지난 8.15 특별사면에 포함, 정치활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지역정치 판도가 새국면을 맞고 있다.
17일 홍문종 최측근으로 알려진 C모씨는 "홍 총장이 사면복권 됐으니 2년 남은 총선을 염두해 둔 정치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정치적 자존심을 생각한다면 갑으로 출마하겠지만 구도를 생각한다면 을지역 출마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나름 노력하겠지만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아 어려울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년 뒤 총선 출마는 확실하다. 시간을 두고 홍문종 라인이 결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계파와 계보를 달리하는 한나라당 갑(당협위원장 김상도), 을(당협위원장 박인균) 양지역 촉각이 홍 총장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총선이 2년 남았지만 한나라당 조직력이 분산될 경우 총선준비에 치명타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총장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4대 지방선거에서 막강한 공천권을 가지고 의정부 지역에서 일명 '홍문종 라인'을 형성했다.
당시 홍 총장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역정치인은 의정부시의회의 안정자, 이종화, 강세창, 빈미선 등 재선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공천탈락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은, 김효열, 안계철 전 의원도 홍문종 총장의 정치적 영향력에 포함되던 인물로 분류된다.
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최종복 경민대총동문회장은 홍 총장 직계로 분류되고 있다.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김남성 후보도 도의원 입문과정에 홍 총장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총장 라인의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번외 인사로 홍 총장이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던 시절 공천을 받았던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까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접고 홍 총장을 직간접적으로 도우면서 정치세력이 결집될 경우 한나라당 갑을 양지역을 능가하는 강력한 정치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 총장의 정치재게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문종 후광으로 시의회와 도의회에 입성한 일부 인사 중 6.2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실질적인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 당협위원장 라인으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라인이 교체된 대표적 인물로 A의원과 K의원, K후보가 현 당협위원장 측근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홍총장 라인으로 잔류하고 있는 인물에는 최종복 경민대총동문회장과 L모 의원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의 정치행보도 예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김 전 시장의 경우 의정부 모처에 개인사무실을 열고 의정부시청 일부 직원과 지인 접촉에 나서는 등 개인적 활동을 재게하고 있어 총선이나 보궐을 염두한 행보 아니냐는 구설수가 돌고 있다.
더구나 을지역의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신흥재단 80억 횡령혐의로 검찰 구속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서 보궐선거 가능성과 함께 홍 총장과 김 전 시장의 합종연횡이 벌써 부터 지역정가를 달구고 있다.
이와관련, A모 전 시의원은 최근 지역정가의 풍향계를 두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역학구도가 새롭게 개편되면 밀려났던 정치인 중에는 재 입문 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정치판 생리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줄을 서는 만큼, 합종연횡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성종 국회의원의 검찰 구속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보궐선거와 총선을 염두한 지역정가의 정계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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