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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불편한 진실) "의정부을 출마 '러시', 정치병 또 도졌나"

"도의원의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하며"
기사입력 2012-01-06 오전 6:50:00 | 최종수정 2012-01-12 오전 12:20:36   
 
 

의정부에 또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니 정신병의 계절이 돌아왔다. 잘못 표현했다. 다시 고치면 정확히 '정치병'의 계절이다.

너도 나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금배지 달아 국회의사당에 명패 한번 걸어보겠다고, 난리들이다.

물리학에만 '만유인력의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에도 이 절대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나오면 될 것 같은 출마자들의 그런 심리를 빗댄 말이다.
 
민심은 살피지 않는 오로지 자신만 살피는 그런 마음으로 안되면 말고식의 출마가 의정부을에서 여야 할 것 없이 거짓말처럼 벌어지고 있다. 

누구 말데로 "추석만 같아라"가 아닌 "선거철만 같아라"라는 말이 정치권을 향한 시민들의 쓴소리인데 귀담아 듣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

시민들은 "코빼기도 안보이던 유명인사들이 선거철이면 너무 나도 충성을 다하겠다는 안스러운 표정으로 너무도 정중히 '조폭식 인사'를 연발해 갈가던 자신들을 놀라게 한다"고 쓴 웃음을 짓는다.

이런 진풍경은 선거철이 아닌 비 선거철엔 절대 볼 수 없다. 아니 그분이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최근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너도 나도 위기의 출판업계를 살려보겠다고 책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한마디로 출판기념회 '러시'다. 과연 그 책이 몇권이나 팔릴까.

이젠 더 이상 저런 사람 찍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무지몽매(?)한 유권자들은 학연·지연· 혈연 등 또 다른 개인사정에 무의미한 투표를 한다.

문제는 또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하라고 찍어준 사람들이 두명이나 관두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를 서두른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물론 일부 특정 언론을 통해서만 보도되고 본인 스스로가 공표한 것은 아닌데다가 공직사퇴서도 안냈으니 진짜 출마를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그들의 속내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만약 정말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들은 정말 자신들이 당선된다고 생각 할까. 묻고 싶다. "진심이세요", 진심이라면 그 흔한 기자회견이라도 한번 하시던가.

만약 기자회견을 한다면 난 질문이 하나 있다. 아니, "유권자를 뭘로 보나"고 따지고 싶다. 아예 도의원 출마할때 "2년뒤에 금배지 달기위해 관둘거요" 라고 공약을 했어야 옳지 않나요 하고.

의정부을에 도의원 보궐선거를 해서 다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선관위를 바쁘게 하고, 출마자와 유권자를 고민 하게 하는 것이 진정 옳은 길인지 그 자체를 고민해 볼 대목이기 때문이다.

혹, 그런질문 나올까봐 그래서 기자회견 못하나 모르겠지만. 당당히 공표해 달라는 말이다.

물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출마는 자유다. 또 정치인으로 원대한 포부와 기백을 보여주는 것도 자유다. 옛 속담에 "평양 감사도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하지만 헌법을 비롯해 육법전서에 이렇게 저렇게 하지 말라는 조항이 없다고 해서 도의원에게 걸었던 유권자의 기대, 그 후보에게 표를 던졌을 때 품었던 유권자의 꿈은 어디가서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지 묻고 싶다.

자신의 꿈이 중요한지 유권자의 꿈이 중요한지 양심의 저울에서 달아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정치에는 도의가 있고 의리가 있다. 공천권을 가진 윗분들에게 의리를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표를 가진 유권자에게 지켜야 할 의리와 도리다.

그러나 유독 의정부을에서 도의원의 중도하차가 많다. 박형국, 김남성, 김시갑 도의원 등 한마디로 의리(?) 없는 분들이 많다.

참으로 궁금하다. 구직난에 연봉 7천이 넘는 그런 직장을 너무도 하고 싶고 되고 싶다고 생난리를 치면선 된 도백의 자리를 왜 때려 치려는지, 이것도 선관위에 물어봐야 하나.

따지고 보면 박세혁 도의원이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면 보궐로 당선됐다가 관두는 것도 보궐을 만들고 관두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영화 대사처럼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며 도의회로 돌아가도 문제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으로 유권자들이 오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의원 뽑을 때 국회의원 출마 안하겠다는 각서라도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일부에선 "그럼 출마도 못하나"고 화를 낼 것이다.

내 짧은 식견에 해주고 싶은 말은 국회의원이 정말 하고 싶으면 도의원 출마하지 말고 2년간 백의종군 하면서 진정성을 인정받아 보라는 냉정한 답변 뿐이다. 

오늘의 '불편한 진실'. 언제쯤 '편한 진실'이 될지 그 날을 기대해 보자.

 
황민호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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