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여성근로자복지센터는 20일 쌍용차 해고근로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한영희 감독의 '안녕 히어로'가 상영된 후 감독과의 토크쇼가 진행됐다.
여성근로자와 가족이 문화공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가정양립의 어려움과 고충을 가족이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공동체 가정문화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본 행사가 이루어졌다.
'안녕 히어로'는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쌍용차 해고자 아빠를 둔 청소년 자녀가 아빠를 통해서 세상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척박한 노동현실 속에서 함께 고통받고 있는 해고자 가정의 한 아이의 시선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노동의 현실을 전하고 있다.
영화 상영 후 한영희 감독과의 토크쇼가 이루어졌다.
화자를 해고당사자인 아빠가 아닌 ‘아들’ 현우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한영희 감독은 "영화에서 다룬 싸움은 한 가정의 남성가장 한명만의 싸움이 아닌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는 아내와 그로인해 엄마, 아빠의 부재를 견뎌야 하는 아이들을 포함한 전 가족구성원의 싸움"이라고 답변했다.
또 가정 안에 대화가 많고 밝은 분위기로 보인다는 질문에 "영화에 등장한 가정은 예외 케이스 이긴 하나, 아버지(김정운)의 투쟁 가운데에도 가정을 돌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가정해체의 가장 큰 이유가 해고 자체가 아니며 투쟁으로 인해 가정을 돌보지 않음이 더욱 큰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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