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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찰서, 지역 유명 청소년 복지시설 수년간 후원금 수억원 횡령혐의 입건

경찰 "주식투자, 개인세금, 도박으로 사용"…정모 원장 "억울하다" 호소
기사입력 2011-12-01 오후 10:19:00 | 최종수정 2011-12-03 오전 11:00:08   
 
 

지역을 대표하는 불우아동 및 청소년 복지시설 원장과 일부 직원이 수십억의 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입건 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일 지자체와 단체·개인으로 부터 수년간 후원받은 수억여원을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 여차례 출입하거나 주식투자, 개인세금 납부 등의 방법으로 탕진한 복지시설 원장 정모(56, 남)씨와 총무 및 시설장을 횡령협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중 스님인 원장 정모씨는 구속영장을 청구,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받은 국고 보조금 6억9천5백만원과 지난 2004년 1월 부터 최근까지 받은 후원금 23억 3천2백만원 등 모두 30억여원을 도박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복지시설은 2000년 초반부터 각종 매스컴에 소개됐고 이후 개인, 단체, 기업, 시청으로 부터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왔던 지역대표 청소년 복지시설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설종사자를 2명 더 부풀려 보조금을 횡령하는가 하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원생 통장으로 직접 받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심지어 고등학생에게 한달 용돈을 8만원만 지급해 교통비로 4만원 통신비로 3만원을 사용하고 남은 1만원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게 했다"며 "일부 학생중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려했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 원장은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조차 막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적발된 횡령금액 외에 또 다른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다른 사회복지시설도 동일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원장 정모씨는 2일 오후 3시 30분경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하다. 경찰에서 내사한다고 서너번 불러서 조사만 했지 이렇게 수사결과를 발표 할지는 정말 몰랐다"며 "30억을 횡령했다고 하는데 그런돈도 없다. 카지노는 지인이 말기 암환자로 드라이브를 대신해 강원도로 따라가다 보니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기가 재개발 되는 이해관계가 얽혀 이런 제보가 있게 된 것"이라며 "2년전에 용돈 8만원을 줬고 지금은 14만원을 주고 있다. 용돈이외에 통신비 등 나가는 돈이 더 많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민호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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