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이번달 중순경 승진을 중심으로 한 중폭규모의 인사발령이 예고되고 있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시청 조직의 인사적체 현상을 지적하면서 "7월 20일 경 국장 승진과 과장 승진자를 중심으로 중간 규모의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공직사회는 반기는 분위기다.
민선 5기 들어 2번째 정기인사이자 서기관급 승진인사는 무려 6년여만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청의 경우 가장 최근 간부급 승진 인사로는 지난 2008년 기술직에서 사무관급 승진이후 처음이고 국장급은 6년째 승진이 막혀 사실상 이로인한 인사적체는 심각한 상태다.
일부에선 승진없는 인사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사기저하와 의욕상실이 공직사회 만연하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
현재 국장급인 도시관리국장이 7월 공로연수가 확정돼 국장급 1자리가 승진 인사된다.
또, 지난달 29일 신효승 가능2동장이 명예퇴임식을 가져 5급 사무관 승진 소요도 발생했다.
여기에 조만간 신설되는 부시장 직속 미래전략기획단장 및 지식정보센터소장 등도 승진 소요에 포함되고 있어 서기관·사무관급에 4 ~ 5명의 승진이 예상된다.
이들 승진에 따른 5급이하 하위직의 연쇄 승진인사와 전보가 크게 발생할 전망이다.
이를위해 의정부시는 제20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에 의정부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해 통과했다.
개정조례안에는 의정부시 총액인건비 산정에 따른 공무원 정원을 964명에서 24명 증원한 988명으로 하고 집행부 23명 및 의회사무국의 정원을 1명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부시장 직속으로 하는 미래전략기획단을 신설해 시책 및 정책연구, 전략사업개발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미래전략기획단은 사무관 1명 및 2개 팀(계장) 총 8명선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담당은 팀장으로 변경하고 기능직 공무원의 직급별 정원을 조정했다.
6급이상은 5%에서 6%이내로, 7급은 10%에서 17%이내로, 8급은 20%에서 26%이내로, 10급은 30%에서 16%이내로 변경했다.
이같은 개정조례안 공포를 통해 인사는 내달 중순시점에 발표될 전망이다.
안병용 시장은 민선 5기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사 당시 전임 김문원 시장 8년간 재선 장기집권으로 길들여진 공무원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점쳐졌으나 탕평인사로 큰폭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대해 일부에선 취임 초기 탕평인사로 시장이 직원들의 신뢰는 얻었으나 공약사업 추진 등 세부사업 진행에 있어 일부 직원이 업무를 고의적으로 태만하거나 아예 수행 능력 자체가 없는 직원도 있어 능력위주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안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공약사업을 수행할 진용을 어떻게 꾸릴지 관심사다.
안 시장에게 인재와 인적 쇄신이 필요한 만큼 지난 8년 김 전 시장 재임기간 동안 구성된 간부들의 진용이 어떻게 변화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공직자는 “내놓고 말을 못해도 솔직히 스트레스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이번 인사는 막혔던 인사 물꼬를 터줄 것으로 적체가 많이 해소될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 시군의 경우 서기관 승진자는 보통 2년 정도 근무하고 후배들을 위해 명예롭게 퇴임하고 있지만 의정부의 경우 보통 4~5년 이상 국장자리에 있거나 앞으로 수년간 퇴직 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이 승진 적체 현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알아서 관두거나 시장의 결단으로 퇴직을 권유해 1천명 공직자 숨통을 터줘야 한다"며 "의정부시청도 양주시청과 포천시청 처럼 서기관 승진 후 2~3년 후면 자동으로 관두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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