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의회 시작과 함께 무효표 사건이 의정부시의회를 뒤흔들고 있다.
13명의 시의원중 7명으로 6명인 민주당 보다 1석이 많아 다수의석을 차지한 의정부시의회 한나라당은 당초 의장,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3석까지 모두 독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결연한 의지는 어처구니 없는 무효표로 재차 무너져 내렸다.
지난 1일 의장단 선거에서 안정자 의원이 당내에서 정한 의장, 부의장 후보를 3차례에 걸쳐 한장의 투표지에 동시기표해 무효처리 되면서 연장자법으 로 민주당 노영일 의원에게 의장 자리가 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진상추진위까지 구성하고 금품수수 댓가성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큰 충격과 후유증을 겪었다.
의원 7명은 나머지 의장단 선출을 거부한채 파행을 계속하다 지난 8일 전격 의장단 선출이 속개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나라당에 있지 않았다.
의장을 어이없게 내준뒤 내부 집안단속과 결속까지 다지며 다수의 힘으로 4석 전석을 사수하려 했던 한나라당에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똑같은 무효표 사건이 터졌다.
부의장 선거에서 이종화 7표, 최경자 6표로 한나라당 이종화의원이 무사히 선출된 뒤 40분의 정회후 치른 기획복지위원장 선거에서 한나라 국은주 6표, 민주 최경자 6표, 구구회 1표로 실수표가 나왔고 재투표에서도 구구회 의원의 기표실수가 이어졌다.
구의원은 차마 용지함에 투표용지를 넣지 못하고 용지 재교부를 주장하며 버티다 의회규칙 명시를 받고 함에 넣었다.
결국 3차 투표에서 같은 표로 연장자인 민주당 최경자 의원이 예정에 없던 기획복지위원장의 영예를 안았다.
초선의원이던 구의원은 충격을 받은듯 개표하는 동안 두손을 모으고 기도까지 했다.
이과정에서 강세창, 이종화, 안정자 의원 등은 심각한 논의를 가졌고 감표요원들의 이의제기, 정회요구 등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노후된 기표도구의 문제도 지적됐다.
결국 이후 투표에서는 스프링을 제거하고 뚜껑으로만 투표했다.
반면 예기치 않은 호재를 맞은 민주당은 축제분위기 였다.
의장과 기획복지위원장이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듯 굴러들어 온 민주당은 연장자법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당황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도시건설위원장 투표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서 주의를 기울인 끝에 선거에 임했다.
반대로 이번에는 최경자 의원이 명패함에 투표용지를 넣자 이를 놓고 여야 의원간 규정과 판단에 대해 설전이 오고갔다.
결국 규정양식에 따라 투표용지를 용지함에 넣어 개표하는 등 해프닝도 계속해서 잇따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단합으로 실수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도시건설위원장 선거는 1차투표에서 한나라당 빈미선 의원 7표, 민주당 조남혁의원 6표로 빈미선의원이 도건위원장 자리에 앉았다.
점심시간 이후까지 의장단 선출을 벌여 마지막 운영위원장에는 한나라당 김재현 7표, 민주당 강은희 6표로 김재현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되풀이된 무효표 사건으로 전국적 이변 발생지역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의원들의 투표방식 사전 안내 및 기표 도구 관리 등이 문제거리로 떠올랐다.
이날 부의장에 선출된 이종화 의원은 “감개무량 하고 감사한다”며 “허울좋은 부의장이 아니라 확실하고 투명성 있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자 기획복지위원장은 “리더쉽을 최대한 발휘해 원활한 기획복지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빈미선 도시건설위원장은 “현재 경전철, 뉴타운, 공여지 개발 등 사업이 많아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시민의견과 중지를 모아 의정부민이 원하는 모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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