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수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국회의원이 같은당 동료 의원에게 비판받는 웃지 못할 광경이 의정부시에서 연출됐다.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새누리 문대성(부산사하갑) 국회의원이 15일 의정부 홍문종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국기원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문 의원은 1인 시위와 함께 "태권도 무지인이 국기원 수장에 있는 것은 태권도인을 우롱하는 처사다. 체육단체장 겸직은 불가함에도 국기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갈등조장과 조직을 사유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앞서 지난 2013년 8월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는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 앞에서 국기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상복 시위를 벌인바 있다.
또 지난 2014년 11월 18일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이하 '태미연')'는 홍 의원이 2014년 2월 14일 시행되고 있는 국회법 제29조 '의원 겸직금지'를 위반하고 있다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태미연은 당시 성명을 통해 "2013년 6월 17일 홍문종 의원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되기 전인 2013년 6월 3일 부터 정치인의 국기원 장악저지를 위한 시위를 개시하여, 편법으로 선출된 후에도 직권남용, 월권, 정관위반, 불합리한 정관개정 추진, 공금 횡령 배임 등의 전횡으로 국기원이 사경에 이르자 12월 10까지 180일(12일간 영정 동반 단식 포함)동안 홍문종 이사장의 퇴진촉구 시위를 강행한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홍문종 의원측은 "국회 윤리위원회의 겸직금지는 권고안"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의원의 1인시위 후 태권도질서바로잡기운동본부는 ‘홍문종 의원 괴롭히지 말라’는 구호와 함께 지지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지난 2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대성 의원의 인천 남동갑 출마에 대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갑자기 지역구를 바꿔서 스포츠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영입한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우리 국민들이 잘 납득하지 못하지 않을까"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상) 홍문종, (하)문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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