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컬링 선수단이 각종 대회의 우승을 계속해 석권하면서 지역에 컬링 돌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의정부고등학교 및 송현고, 민락중, 회룡중, 의정부중, 장애인팀 등 선수단은 제9회 회장기 컬링경기대회와 2009 경상북도지사배 전국컬링대회, 제8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에서 연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동계체전에서도 종합2위, 제7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3위 등 쉴새없이 수상소식을 가지고 왔다.
의정부지역 컬링을 이끌고 있는 권재형 의정부시 컬링경기연맹 회장을 만나 보았다.
▶선수단의 연이은 우승 소감은
좋은 성적을 내준 의정부시 컬링선수단에게 고맙고 축하한다. 의정부에 8개 컬링 팀이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 이뤄낸 값진 성과라 고귀하다. 늘어나는 컬링식구들을 보면 즐겁고 행복하다.
▶컬링 종목이 생소한데 소개한다면
맞다. 상당히 생소한 종목으로 생각하는데 ‘빙판에서 빗자루로 쓰는 종목’ 이라 쉽게 설명하면 아실분이 꽤 많을 것이다. 컬링은 남녀노소 장애, 비장애인을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겨울 스포츠다. 아무리 신경이 둔한 사람이라도 30분 정도 기초 훈련을 하면 시합이 가능한 종목이다. 빙판위의 체스라 불릴만큼 아이들 두뇌개발이나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다.
▶의정부시 선수단이 최근 두각을 나타낸 이유라면
우리 컬링 선수단은 수년간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여기에는 컬링이 인생인 정영섭(의정부중 교감)선생님과 감독, 코치들의 열정, 선수들의 고된 훈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노력한데 있다.
▶어려운 점은
의정부지역에 빙상 경기장이 있지만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빙판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 선수들은 학업과 병행하며 늦은 시간에 태능까지 가서 훈련을 해야 한다. 이같은 고된 일정을 이겨내고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이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컬링 경기를 통해 날려버리고 학업에도 충실해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길 바란다. 컬링 선수 출신 사회전문인으로 성장해 스승들과 부모에게 보답하길 바란다.
▶컬링 관계 기관에 하고 싶은 말은
꿈나무 선수들은 빙판 조건이 맞지 않아 태능에서 훈련을 하지만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서는 의정부에서 최적의 훈련 여건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회장으로서 각오나 바람이 있다면
컬링은 4인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으로 4인 가족이 팀을 만들 수 있다. 스포츠중 가족과 이웃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할 수 있는 컬링을 의정부 시민 스포츠로 만들어 의정부가 컬링 메카가 됐으면 한다. 현재 경북 의성에 국내 유일의 컬링 전용 센터가 있는데 의정부시에도 센터가 건립돼 선수단과 시민들이 언제든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북부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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