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제3지대 창당을 선언하면서 6.4지방선거 무공천을 발표하자 의정부시 민주당-새정치연합 후보군은 '안개정국'에서 각자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재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소속의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과 국정원 출신 이용씨, 새정치연합을 표방하려던 일부 출마준비자들은 각자 진영에서 선거준비만 하고 있는 상황.
아직 창당 윤곽이 잡히지 않아 본격적인 예비등록을 못하고 있는 형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중앙언론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민주당 합당세력간의 지지율 대결이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어, 정당지지도가 낮은 민주당 단독출마 보다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의 경우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현역시장 프리미엄과 김경호 의장의 정치경륜 중 어느것이 본선에서 더 유리해질지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 지지율에 합당의 시너지 효과, 현역 시장 프리미엄, 정치경륜 을 합할 경우 무소속이라 할지라도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며 "기호1번, 기호2번 둘중 하나만을 선택한다는 논리는 90년대 낡은 시각"이라고 풀이했다.
민주당의 경우 무공천제를 선택한 이상 창당이 될 경우 경선없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이 경우 기호를 정당 후보 보다 후순위에 받게 되면서 정당 프리미엄이 없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새정치연합 창당 후보는 무소속으로 기호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현역시장 프리미엄을 확실히 살려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의 많은 연고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와 개인연고가 풍부하고, 시의원과 도의원을 두루 경험해 선거경험이 풍부한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이 단독 출마를 시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를 반영하듯 김 의장의 모교인 의고 출신 일부가 선거를 앞두고 결집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의정부고 출신은 지역의 정·재·관·언론계에 두루 포진해 일명 '의고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김 의장의 우위를 점치는 쪽에서는 ▲시의원3선, 도의원2선의 풍부한 정치경륜 ▲의정부출신에서 나오는 지연, 혈연, 학연 ▲의정부시청 '의고라인'과 의고 동문의 지지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반대측에서는 ▲오랜 정치기간에 따른 이탈 및 불만 세력의 반대 ▲갑지역 시의원과 도의원만을 했던 좁은 선거경험 ▲특정 학연만 강조되는데 따른 타 학연의 견제 및 비토 ▲의정부지역 일부 안철수 지지세력과의 불화설 ▲경기도의회 의장 직책 수행에 따른 지역구 관리 소홀 등이 단점으로 거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의 경우 김 의장보다 지역연고가 약한편이지만, 4년간 꾸준히 얼굴을 알리면서 인맥관리를 해왔기에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안 시장의 우위를 점치는 쪽에서는 ▲역대 선거에서 현역시장의 재선당선 확률이 높은점 ▲문희상, 김민철 당협위원장의 정치적 지지 ▲현역시장의 인지도 및 현역 프리미엄 ▲안철수 지지세력과의 두터운 친분 ▲실정 없는 4년간의 시정활동 ▲꾸준한 인맥 관리 등을 꼽고 있다.
반면 반대측에서는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가 약한점 ▲짧은 정치경륜 ▲정치 참모 및 지인들의 선거경험 부족 ▲시장 4년간 수혜를 받지 못한 일부 이탈세력의 불만 등을 개인적 약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이기 때문에 자유의지에 따라 출마하겠다는 것을 말릴 수는 없다. 그러나 분열될 경우 승산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수 있어, 과연 누가 단독출마 하겠나"고 단독출마불가론에 비중을 두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 선거는 불특정 시민 수십만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선거다. 농촌지역 처럼 학연, 지연, 혈연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결국 현역의 프리미엄이 중요하다. 여기에 대세와 중앙에서 부는 바람, 소위 분위기와 정치구도가 승패를 좌우한다"며 "여기에 상대방이 약채 경쟁자인가, 강한 경쟁자인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또 "공천과정은 없지만 내천과정은 있을 것"이라며 "선거법상 무소속이라도 정당의 지지가 가능하다. 당론을 거스르고 출마할 경우 문희상 의원과 김민철 위원장의 지지와 조직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정치생명도 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할 경우 새정치연합 측 조직과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우선 관망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창당을 한 뒤 민주당과 다시 창당하는 수순으로 당론이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적합한 후보를 지원 할 것이다. 아직 우리측에서는 당이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공식적으로 후보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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