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짜증을 넘어 질린다"
원구성을 수십일째 못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 13명의 시의원을 바라보는 시민 다수의 시선이다.
지난달 5일 공식적인 후반기 회기가 시작된지 38일째 지만 의정부시의회는 원구성에 합의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13일 지난 10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214회 임시회를 개최 했지만 시작 10분만에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다시 의견 충돌, 고성을 내면서 무기한 정회했다.
이날 임시회는 원구성이 막후 합의됐다는 일부 언론의 장밋빛 보도에 기대감이 넘쳤다.
그러나 조남혁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 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의장후보로서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하자 새누리당 의원과 이종화 의원은 크게 반발하면서 "안건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이라며 맞받아쳤고 양 당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연출됐다.
이에 노영일 임시의장은 "조용하세요"라고 진정시켰지만 계속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직권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이후 각 당 대표자들이 만나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각 1석, 새누리당은 부의장만 민주당으로 하고 상임위원장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만 내세우며 평행선을 이어갔다.
협상 중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합의건을 명문화 해줄 것으로 요구했고 새누리당의 난색을 표명해 협상이 결렬된채 13일까지 3일간 무기한 정회를 이어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중견 언론인은 본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종화 의원이 의회 파행을 해결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은 호소문을 통해 "시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한편, 일부 정치권에선 의정부시의회 파행사태 해법을 두고 각 당 당협위원장들이 막후에서 조율자로 나서야 한다는 해법이 제안됐다.
의회에서 합의가 어려우니, 시의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측 문희상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이 의견을 모아 최종 막후 협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자칫 장기전으로 파행사태가 이어질 경우 여론이 뭇매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정당으로 쏠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선 "시의회에서 시작한 일은 시의회에서 마무리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직접 개입하게 되면 의회의 권위는 실추되고 지방자치 무용론 까지 나올 수 있다. 지금도 일부에선 당협위원장이 개입해 오더를 내렸기 때문에 파행이 장기화 된 것이란는 비판도 있는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이날 의회 진행 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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