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의 수도권과 경기도 일대를 방어하고 있는 육군 제3군사령부가 민-군 상생협력에 힘을 모았다.
'2011년 하반기 경기도-3군사령부 정책협의회'가 9일 오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홍기 3군사령관, 예창근 행정2부지사, 김규선 연천군수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도와 3군사령부는 이날 하천 내 탱크저지 시설물(일명 용치) 철거를 비롯한 12개 안건에 대해 협의했다.
도는 파주시 설마천, 포천시 포천천 등 6개 하천에 설치된 용치 7개를 내년 우기 전까지 철거해 달라고 군에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3군사령부는 51개 용치 중 하천 범람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설 현황을 파악을 도에 요청했다.
이어 합참과 연계해 재해 유발 원인으로 확인된 용치의 작전성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도는 지난 7월말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 6개 시·군의 51개 용치에 대해 군과 협의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또‘안보·재난장비 전시회’를 내년 6월부터 북부청사에서도 개최, 연 2회로 확대하고 도내 민방위대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파주·포천·연천 소재 안보현장 체험교육에 대해서도 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3군사령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예비 아버지학교 교육과 고졸 학력 병사들의 검정고시 교육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3군사령부는 고졸이하 병사 4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도에 교육용PC, 칠판, 책상, 의자 등 교육 관련 비품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현재 추진 중인 경기행복학습 희망병영 만들기 사업에 두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양측은 폭설대비 제설장비 지원, 도라전망대 안보현장 견학시설 개선, 한강하구 철책선 고양시 구간 우선 철거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과 동북아의 평화, 안보를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하시는 3군 사령관 및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국방·안보를 위한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투철한 헌신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군에서 철저한 의식 교육을 실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홍기 3군사령관은 “관군정책협의회를 운영하면서 도에서 군에 큰 도움을 주시고 지역 주민과 지역 발전에 군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군이 앞장서서 확고한 안보 의식과 국가 방위를 위한 사명감, 애국심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의에 앞서 이홍기 사령관은 도청 제1회의실에서 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 속의 경기도 제3야전군이 함께 합니다’란 제목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사령관은 “북한이 2012년 4월에 강성대국 진입을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 북한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현상들을 보면 그 전략적, 정치적 의도가 무엇인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남 도발을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지향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대비태세, 정신역량이 약하다고 걱정하는데 실제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났을 때 병사가 철모에 불이 붙을 때까지 전투를 계속 했다. 젊은이들의 자세를 보면 나약하지 않다”며 “안보와 애국심으로 무장한 ‘P(Patriotism)세대’들”이라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어 3군 사령부의 대민 및 도정지원 실적과 군 작전수행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한 후 군·관 상호협력 증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도와 3군의 공동발전 방안으로 지자체장 중심의 통합방위태세 강화, 관·군·경의 원활한 정보공유체계 구축, 향토예비군 역할 확대, 시·군 및 읍·면·동 예비군지휘관 역할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 사령관은 강연 말미에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하여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도와 세계 최강의 제3야전군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생 발전해 나가면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통합안보태세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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