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건 前양주군수(제29대)는 지난 9일 양주의 역사기록물과 행정박물 수백점을 양주시에 기증했다.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고, 이제는 그냥 평범한 시민이라고 겸손하게 자청하는 이상건 전 군수는 부친 이연우(前회천면장, 의정부읍장)씨에게 물려받은 귀중한 양주의 역사기록물과 본인이 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모아놓은 행정박물 수백점을 선뜻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증한 기록물은 1936년부터 2005년까지에 생산된 것으로 근현대 역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前군수는 군수재임(1989년)시절, 격동하는 현대사의 흐름 속에 양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뜨거운 열정으로 양주를 이끌었고, 지금은 공직신분을 떠나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부친은 제2공화국 시절에 의정부읍장으로 근무했으며, 당시 중앙정부로부터 임명받은 발령장과 감사장, 의정부읍 민선의원들의 기념사진 등 다수의 기록물들을 소중히 간직해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이 前군수는 양주공립심상소학교 졸업증서와 공무원 신규 임용통지서, 급여명세서 등 재임시절을 포함, 일생에서 가장 뜻 깊은 매순간의 기록물을 그간 자식처럼 귀중하게 보관해오다가 양주시를 위해 흔쾌히 기증했다.
그는 “비록 지금은 퇴직해 몸은 양주를 떠났지만, 양주를 사랑하는 열정만은 현직에 있는 공직자 못지 않다며, 내놓은 귀중한 행정유물들이 후손들에게 전시되고 이어져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토록 귀중한 역사유물을 자식처럼 애지중지 보관해오시다가 선뜻 기증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향후 역사기록관이 설립되면 잘 전시해 양주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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