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최근 조달청에 구매 의뢰한 ‘옥정하수처리시설 제어설비구매 및 설치공사 기술제안서’가 수정을 거쳐 등급 점수가 변경되면서 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입찰 참여 업체는 30일 "입찰 전 업체에 알리는 사전규격공개서 답변내역이 정부사이트상 답변과 실제 조달청 입찰공고가 다르게 꾸며져 형평을 잃은 입찰"이라고 주장했다.
양주시는 업체 항의와 조달청의 서류 반려가 잇따르자 최초 올렸던 정부 사이트 내역을 삭제, 옥정하수처리시설 입찰관련 편법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
항의가 빗발치자 양주시와 조달청은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옥정하수 처리시설 건설공사 계측제어설비 기자재 구매와 설치공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사전 규격안을 발표했다.
이후 90% 이상 업체가‘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내자 다시 완화한 규격안을 지난 1월 10일 인터넷상에 발표하면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발표 내용은 업체신용평가등급 중 A등급의 경우 6점, B등급 5.85점 이었으나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조달청 입찰공고문은 B등급이 5.4로 하향 조정돼 입찰업체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입찰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처음 양주시가 발표한 내역은 1개사를 제외하고 참여한 모든 업체에 불리한 내역"이라며 "편파적인 결과가 예상돼 B등급의 경우 기준점을 하향조정 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시가 이를 받아들여 5.4였던 B등급을 5.85로 최고 점수인 6점과의 차이가 0.15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표와 다르게 조달청 공고문을 바꾼 것은 치명적인 오류로 처음부터 1등과 나머지 등수의 격차를 벌어지게 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참여업체인 H사 관계자는“양주시가 조달청에 접수한 입찰제안서 중 시방서, 도면, 제안요청서 등은 이미 참여한 업체 중 한곳으로부터 자문과 조언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특별한 기준점도 없이 담당자가 임의의로 해석해 처음부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공신력 있는 정부사이트에 올린 내역서가 갑자기 변형해 올리는가 하면 항의가 빗발치자 이제는 사이트 자체를 다시 삭제·수정했다는 것은 기준점 없이 흔들리는 양주시 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업체에 유리한 제안서를 고치고 재공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양주시 관계자는“특정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며, 처음 공고문은 업체에서 질의 내용 중에 완화 요청이 강해 공고문 결재를 받아 작성한 것”이라며 “이틀 후 변경한 안은 행자부 지침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조달청 관계자는“행자부 지침에는 그러한 세부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양주시가 인터넷상에 발표한 내역과 조달공고문이 서로 다른 것은 모르는 사항으로 업체항의가 있어 양주시에 이 사실을 알리는 등 내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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