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시장이 26일 오전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감사자격 논란, 도시가스 전환문제, 대형아울렌 반대투쟁 등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 감사출마자 자격논란
우선 회원들은 감사에 출마한 L모씨의 자격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총회 중 일부가 "감사에 나온 L모씨는 제일시장 정관상 '민법상 성년이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규정을 위반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징계안을 요구했다.
미성년자인 L모씨 아들은 회원자격으로 지난해 번영회장 선거때 대리인 투표를 한바있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L모씨는 "선거인 명부에 아들 이름이 있었다"며 "가족관계 증명원을 보여주고 투표했다"고 반박했다.
L모씨의 주장에 대해 일부 회원은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당락에는 문제가 없으니, 원만한 번영회 운영을 위해 감사에 선출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징계위 회부 없이 감사에 임명했다.
▲ 도시가스 전환문제
이어 상인들이 사용하는 연료인 LPG를 LNG로 전환하는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제일시장 상인들은 번영회 측을 대표로 단체공급계약을 맺어 가격협상을 하지 않고, S업체와 LPG 개별공급 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일부 상인들로부터 개별적으로 공급계약을 맺다보니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가스가 공급되어 도시가스 전환이 시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총회에서 이문제가 다뤄진 것.
이상백 회장은 "LPG는 2007~8년까지는 고시된 가격과 같다. 자율적으로 가격을 매기는데 가격 억제책으로 고시를 하게 되어있다. 평균 판매가격이 2008년까지 비슷하게 가다가 S업체는 가격을 내리지않았다"며 "2009년~2014년까지 개인간 계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판매가격이 낮아야 제일시장을 찾는다. 그럴려면 상인들의 비용이 줄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감사에 선출된 K모씨를 비롯한 일부가 "도시가스는 자부담이 발생한다"고 반대의견을 표출했다.
이에 이상백 회장은 "견적을 받아본결과 자부담은 1억이다. 132점포가 대상자다. 입구까지는 대륜E&S가 공사를 무상으로 해준다고 했다"며 "우리는 배관작업만 하면된다. 수용자가 80~90만원을 부담하면된다. 1~2년이면 이 비용은 뽑는다. 그런데 비싼데도 S업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반대 측은 "가격 비교표를 공개하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이에 "2개월간 공부해서 박사가 되었다. 전임회장은 7차에 걸처 재판까지 받은 분이 안전공급계약을 왜 안했나,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데, 개별점포가 각자 계약하기 때문에 마음데로 가격을 매겨도 우리가 저항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이에 반대측은 또 "나는 특정업체의 대변인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 회장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제일시장도 좋고 상인들 비용도 줄이고 안전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대형아울렛 반대투쟁
총회에 참석한 회원은 또 양주역 인근에 들어오는 롯데아울렛과 의정부에 들어오는 신세계아울렛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을 논의했다.
회원들은 "대형아울렛으로 제일시장 상인들의 상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불만를 토로했다.
이에 이상백 회장은 "양주역 인근에 롯데아울렛이 크게 들어온다. 판매시설인 롯데마트도 함께 온다. 제일시장과 4km 떨어져 있어, 우선 시급한 문제"라며 "상권보호를 위해 패션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 대응하겠다. 회원들은 동참을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총회 중간 날선공방이 이어지자 일부 회원들은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해도 모자른 판에 무조건 반대는 제일시장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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