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고산지구 출근투쟁을 '쌩쑈'라고 SNS를 통해 폄훼한 강세창 시의원과 고산지구 일부 주민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안 시장은 19일 오후 송산1동 주민센터 3층에서 열린 '2013년 업무보고'에서 "정말 속상하고 그 힘을 모아줘도 부족한대. 내가 싸움돌이인가 누구에게 막하는 사람인가, 20년간 교수만 했다. 비교적 점잖습니다. 그걸 쌩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서운한 감정을 밝혔다.
이어 "세상에 거길가서 선거운동했다고 제 측근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하는 사람이 있다. 동태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얼어죽는 것 같은데 선거운동 할때가 없어서 이렇게 와서 시민들 손한번 잡는 그 일정도 소화 못하는데 성남을 가서 빤데기를 들고 선거운동을 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안 시장은 또 "그러는 장본인도 섭섭하고 고산동 주민도 정말 섭섭하다. 여러분을 위해 부둥켜 안고 울고 정말 못된 짓을 했는데 그 현장에서 너무하다"며 "사람은 주고 받는게 있는데 제가 정말 쌩쇼했습니까. 정말 선거운동 거기가서 했어요. 여러분은 왜 가만히 있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신문에 크게 났는데 제 측근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쌩쇼라고 몇날 며칠 (신문에)났는데 왜 가만히 있습니까"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제가 쌩쇼했습니까. 세상에 선거운동 할때가 없어서 1월 1일 성남 LH앞에 가서, 그러면 당을 달리는 하는 도지사도 쌩쇼하고 선거운동 한겁니까"라며 "의정부를 우선하겠다고 주택국장을 보내 협상하는 그 도지사도 쌩쇼하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직도지사 부총리를 지낸 사람도 커피잔을 들고 와서 어디 민선시장을 이따위로 대우하냐고 대통령만 보는 사람이 무슨 사장 노릇한다고 호통을 치는대 여러분들 왜 호통 안쳐주세요"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피눈물과 내 피눈물이 섞여서 그렇게 호소하는대 참 섭섭하더라구요. 거기가서 왜 막말을 했나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왜 소리지르고 삿대질하고 품위없는 행동을 했나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강세창 시의원을 비롯해 일부 비판여론을 꼬집었다.
안 시장은 "제가 쌈돌이입니까. 시민들은 피토하고 죽겠다고 하는데 제가 소리질렀다고 뭐 얻을게 있다고, 정말 그사람들이 제가 얻어내고 모든 지자체장이 왜 거기가서 데모를 하고 당신은 왜 거기가서 못하고 할때 정말 시의원 관둘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너무 섭섭하다. 이 세상에 이해를 달리하고 정치적인 상황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힘을 받으려면 정말 그래서는 안될 영역이 있다"며 "정말 오늘 기쁜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가슴이 복받치는 마음으로 왔는데 감정이 복받아 그렇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안 시장은 "고산지구 99%가 농민들이다. 2010년에 해준다고 대토를 해서 약먹고 죽겠다는 사람도 있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그 주민들 다 해봐야 340명밖에 안되요"라며 "내가 한번에 100~200명, 10~20개 일정을 다 챙겨도 바쁘다. 거기서 선거운동 했습니까. 나 하나를 지지하고 나 하나를 다 끌어안아도 300명 밖에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말 한분 한분이 정말 배고프고 힘들고 평생 눈물을 흘리는 그 분이 행정학 교수가 왔으니 너라도 나타나서 힘을 받아서 절규를 대신 해달라는 그 마음에 섰다"고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다.
안 시장은 "대통령도 안된다고 사장이 주민들에게 그랬는데, 제가 그 말길을 못알아들어서 거기가서 삿대질하고 그럽니까"라며 "어쨌던 거의 합의문을 작성하고 있다. 정말 주민들을 위해 다시한번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산동 주민을 볼모로 쌩쇼를 하고 있다"며 "이런분한테 수업을 들으신분들 참 수업료가 아까웠을 거라 생각이 든다"고 인신공격성·명예훼손성 글을 올려 빈축을 샀다.
이후 안 시장이 내용증명을 보내 자제를 정중히 부탁했고 최근 의정부1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강세창 의원은 주민들 앞에서 안 시장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다시 이메일 통해 보도자료를 보내 "그냥 있지 않겠다"고 발끈하는 등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대학교수로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안 시장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하는 글과 발언은 거의 테러 수준"이라며 "지금이라도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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