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정부경전철 탈출 전략이 공개됐다.
감가상각 방식으로 감정가액을 최대한 줄여 시가 최소의 부담으로 경전철을 인수하는 것.
안병용 시장은 8일 오전 기지들과 만나 경전철 해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그러나 경전철은 감가상각의 폭이 크다. 그걸 일시적으로 운영비를 안고 적자가 나면 물어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5년만 견디면 1천~1천5백억 정도로 감가상각이 된다"고 향후 경전철 탈출 전략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경전철 운영주체의 디폴트 선언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시장이 제기한 감가상각 방식의 인수는 향후 의정부와 비슷한 경우에 놓인 타 자치단체의 민자사업 해결방식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 중앙정부와 관련 자치단체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경전철 문제의 해법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저가 인수쪽으로 가닥이 잡혀 향후 시민의 불안심리를 크게 해소할 전망이다.
의정부경전철은 전임 시장 시절 시와 경전철 한쪽이라도 부도 처리가 되면 의정부시는 3천5백억원을 일시불로 업체측에 지급해 주는 불리한 협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시장은 "내가 디폴트를 하면 원금을 일시에 다 물어줘야 한다. 이자도 물어줘야 한다. 소송비용까지 다 물어줘야 한다. 그 모델이 용인에서 나왔다. 철거비용 1천억을 또 물어야 한다. 할 수 없이 그래서 앞으로 간 것"이라고 당선직후 경전철을 중단 시키지 못하고 개통시킬 수 밖에 없었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용인시가 그렇게 되어서 나에게 3시간 동안 자문을 받고 갔다"며 "인천 매트로에게 운영을 위탁해 4만 명이 되야 한다. 그런데 한달에 10억을 운영비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전철의 적자폭을 진단했다.
이와관련, 경전철 관련자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처음 듣는 소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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