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앞에 위치한 캠프 홀링워터 평화로변 담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의정부시는 24일 시 중심부인 의정부역앞에 지난 1953년부터 주둔한 미군의 캠프 홀링워터의 평화로변 담장을 오는 26일 철거한다고 밝혔다.
캠프 홀링워터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의거 지난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되어 지난 2011년 9월까지 지장물 철거 및 토양 오염 정화 사업등을 거쳐 북쪽 부지는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남쪽 부지는 나대지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캠프 홀링워터는 전체면적이 49,454㎡로 이중 철도청 소유의 20,796㎡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건축되어 영업중에 있으며 나머지 국방부 소유의 26,658㎡는 시민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근린공원의 조성을 계획중이다.
시는 캠프홀링워터 남쪽 기지의 길이 350m, 높이 3m의 블록담장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도심 공간을 단절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국방부 및 (주)신세계측과 협의한 결과 지난 8월 28일 국방부의 승인을 득하고 담장 철거 및 대체 시설은 신세계 의정부역사(주)측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이에 시는 캠프홀링워터 남쪽 기지 평화로변 기존 블록담장 길이 350m, 높이 3m의 블록담장을 철거하고 높이 1.4m의 매쉬휍스를 설치하며 신세계 의정부역사(주)가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 약 9천만원을 건액 부담해 공사를 시행하며 금년 9월중 철거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캠프 홀링워터의 담장 철거를 기념하기 위해 철거된 담장의 일부를 영구 보존해 후손에게 역사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캠프 홀링워터의 담장 철거로 의정부 중심을 베르린 장벽처럼 가로막던 시설물이 사라지면서 열린 도시공간이 확보되고 기지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안병용 시장은 "캠프 홀링워터는 상업시설 지역으로 되어있던 것을 (취임 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최종적으로 공원화 지역으로 확정시켰다"며 "현재 국방부 소유로 담장 철거를 허락하지 않았다. 수십차례 방문해서 휀스를 치는 조건으로 동의를 받아냈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60년만에 베를린 장벽처럼 헐게 됐다. 잘 조각을 내서 두조각은 아픈 기억이니 보관하고 나머지는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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