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메신저 등을 이용한 메신저피싱 수법으로 수억을 가로챈 국제 사기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2월초부터 3월 말까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의 불특정 다수의 메신저와 SNS 계정을 해킹해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피해자 191명에게 약 9억 원을 가로챈 국제 사기조직 국내 총책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계좌를 양도한 3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함께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피해자 C모씨(47,여)는 지난 3월 15일 오전 11시께 서울에 있는 조카 D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는다.
조카 D씨는 "돈을 급히 송금할 건이 있는데 공인인증서에 문제가 생겼으니 회사 미팅 중이라 은행을 갈 수 없어, 알려준 계좌로 각 91만 원씩을 송금해 주면 점심시간에 갚아 주겠다"는 내용을 보냈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해킹을 통해 보내진 허위였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한 일당은 국내 계좌모집책 및 인출·해외송금책으로 중국 총책이 메신저피싱 등으로 범행을 저질러 피해금액이 범행계좌에 입금되면 지시를 받아 피해금을 출금, 중국 조직원에게 전달하고 2~5%의 수수료를 받은 혐의다.
경찰은 앞으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나 SNS를 매개로 한 해킹과 피싱은 급증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 방지를 위해 ▲메신저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PC와 스마트폰에 보안백신을 설치하여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며, ▲메신저를 통해 송금을 요구받을 때는 반드시 전화로 상대방에게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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