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정치자금을 모아 특정 정치인을 도운 현직 경기도 교육공무원이 경찰에 무더기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5월 30일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교육 공무원 등 160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경기도교육청 이모(46·과장 급)씨 등 교육공무원 15명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사) 경기지회장 유모(56)씨 등 6명 등 21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씨는 2010년 2월 ‘희망교육포럼’이라는 유사후원회를 설립하고 4개월 뒤 치러진 6·2지방선거 당시 교육청 공무원 등 160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천100여만원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금을 낸 160명 가운데 62명이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교사나 교육공무원이고 나머지는 교육관련 단체 회원이나 학교납품 업자, 학교 행정실장으로 경찰조사 나타났다.
이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5급, 6급 교육공무원들을 중간 모집책으로 활용하는 등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점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운영했다.
또 후원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에도 접근해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 유씨 등은 이씨가 설립한 김상곤 교육감 후보 측 유사후원회 희망교육포럼에 2300만원을 전달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A의원, B도지사 후보, C교육감 후보에게도 각각 500만원씩 후원금을 냈다.
유씨는 사립 유치원 이익과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6·2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했으며 법망을 피하기 위해 10만원씩 소액 후원하는‘쪼개기’ 방식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
경찰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로부터 500만원을 제공받고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D경기도 교육감 후보자는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나머지 국회의원과 후보자들은 정상 회계처리해 사법처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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