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반환미군기지 캠프 카일에서 청석면 및 백석면 등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의정부시와 노동부 의정부지청이 석면 해체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지난 5일 캠프 카일에 대해 공사현장에 대한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하 분석기관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석면 분석을 의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6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에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 등 개발공사에서 지하 매설물이 발견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적법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11일 노동부는 카일내 건축 폐기물에서 채취한 시료분석 결과 청석면과 백석면 모두 기준치인 1%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한국환경공단측에 석면 해체 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 시료분석에서는 청석면 14%~20%, 백석면 3% ~5% 가 각각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 환경보전시민센터 등 시민단체가 국제환경컨설팅 및 아이사환경컨설팅에 의뢰한 결과 청석면이 11%~25%, 백석면이 4%~20%까지 검출됐다.
노동부는 한국환경공단측이 그동안 석면 해체작업을 했는지 여부 조사하기로 하고 석면 해체 면허가 있는 전문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석면은 보건법상 전문 면허를 가진 업체만 해체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있고 이를 위반하면 5년이하 징역 및 5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캠프 카일의 석면 검출에 따라 같은 시행사가 환경오염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캠프 시어즈 및 에세이욘에 대해서도 석면 시료 채취 등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석면 검출은 지난 1일 홍희덕(민노당) 국회의원실이 의정부지역 5개 미군반환기지에 대한 고엽제 등 환경오염실태 조사를 위해 현장방문 도중 캠프 카일에서 석면 의심 콘크리트 폐기물 배관을 발견했으며 일부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석면 검출이 사실로 확인됐다.
홍희덕 의원은 “미측이 환경정보 등을 한국측에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된 만큼 환경오염 치유비용은 미군이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청석면의 경우 가장 발암독성이 강해 우리나라에서 1998년 사용이 금지됐으며 그동안 청석면이 함유된 배관이 발견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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