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진보신당이 최근 발생한 미군의 한국인 폭행사건에 대해 비판 논평을 내고 재발방지 및 사건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의정부당협은 18일 보도자료로 배포된 논평을 통해 "지난달 26일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벌어진 미군에 의한 총기 위협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미군들의 집단 강도행위 및 집단폭력 사태로 의정부시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평에는 "지난 16일 새벽 3시경 의정부시 행복로 인근 태영프라자 앞 도로에서 미군 수십여명에 의해 택시운전사 등 시민들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이 사건으로 미군 가해자들 5명은 시민과 경찰에 의해 체포 되었고 다른 미군병사들은 달아나 현재 추적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피해택시기사들과 시민들은 심하게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이던 S 운수 택시기사가 (미군병사 3인에게 폭행 및 강도를 당하고 나서) “강도야!”하고 소리치자 바로 인근에서 역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동료 택시기사들이 미군병사의 뒤를 쫒아가 흑인병사 3인들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미군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갑자기 김씨와 동료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특히 흑인병사를 손으로 잡고 놓지 않는 김씨의 등과 다리 머리를 가격하며 여기저기서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지켜보다 도와주던 동료와 주변의 시민들 역시 미군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김씨는 현재 얼굴이 찢어지고,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오른쪽 다리 인대가 파열된 듯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은 또 "이번 사건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문제다.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피의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의정부시 행복로는 의정부시민의 명소로 밤늦게까지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뒷받침해야 할 치안과 방범상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인근 주점에 미군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역시 미군들에 의한 폭행도 잦다"며 "소수의 미군수사대원들이 단속을 하고 있으나 이들이 철수하는 새벽 3시 이후엔 그야 말로 무법천지로 변하는 의정부시 행복로의 치안을 위해 보다 철저한 단속과 방범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 측은 ◆주한미군의 최고 책임자와 당국은 미군에 의한 떼강도 짓과 집단폭행에 관하여 가해 미군들에 대한 처벌과 조사를 엄중히 실시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즉각 실시하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주민의 안전과 치안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라 ◆집단 폭행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배상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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