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용현동 만가대 3통 마을 입구부터 마을 안쪽까지 이어주는 도시계획도로가 국방부 군사부지에 가로막혀 공사가 진척되지 않자 주민 불만·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3일 만가대 3통 주민과 시에 따르면 용현동 만가대 지역은 그동안 1종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주민 통행이 큰 풀편을 겪어 왔다.
주민들은 지난 24년간 주민 불편 해소를 요구했고, 최근 시가 도시계획도로를 계획해 25m가량 공사를 진행했지만 국방부가 시에 부지 매수를 요청하면서 도로구간 100m에 대해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초 시는 만가대 3통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를 지난해 3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할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예산확보와 재정문제 등의 이유로 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준공 일정이 늦춰질 상황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3월께 국가예산 8억5000만 원과 도비 8억 원, 시 예산 10억 원 등 총 26억5000만 원을 투입해 길이는 264m 폭 12m 규모의 만가대 3통 관통 도로를 개설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지난 60여년간 안보라는 이유 때문에 희생을 감내했던 의정부지역 주민의 불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곳 군사부지는 지난 1993년 캠프 인디언 자리였던 것을 국방부가 반환 받아 현재까지 폐허상태의 공터로 방치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붕괴 위험까지 있는 군사부지 담 옆길을 돌아 마을 주택들 사이에 있는 좁은 골목 보조도로를 이용했다.
이곳은 좁은 외길이어서 차량 교행이 안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때문에 마을 안쪽에 화재나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현장까지 소방차나 응급차가 신속하게 접근하지 못해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마을주민 이수곤씨는 "철조망이라도 풀어라 비포장이라도 다니겠다. 25년간 시의원, 시장, 국회의원에게 무수히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변화가 없다. 아무쪼록 마을 안쪽까지 마을 진입로인 주도로를 일직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시가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 의정부시 용현동 만가대지역 국방부 군사부지. 이지역 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100m 구간이 가로막히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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