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전철 경로무임의 정당성에 대해 40분간 열변을 토했다.
안병용 시장은 15일 오후 2시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39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해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승차 진행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선심행정이 아니었다는 동영상 증거를 제시했다.
안 시장은 새정치 소속 김이원 의원 시정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출석해 특유의 논리적이고 차분한 어투로 경전철 경로무임 협상과정의 불가피성과 시행시점에 대한 오해를 반박해 나갔다.
안 시장은 경전철의 파산을 막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했다는 당위성을 설명한 뒤 "수도권 환승은 12월에 하지만 경로무임 조기시행은 87회나 언론과 인터뷰에 밝힌 바 있다"고 증거 동영상을 방송했다.
이어 "경로무임 조기 시행 내용을 넣지 못한 이유는 이들(경전철)에게 문제가 있다. 이사회 승인을 받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5월 30일로 정해진 것이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무임승차는 100% 시가 부담했지만 시의회 승인 사항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안 시장은 경로무임 시행이 기부행위라는 검찰의 기소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경로무임은 우리시보다 먼저 용인시가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운임을 100% 부담하면서 시가 400억 전액을 주고 있다"며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경로무임을 의정부시에서만 기부행위라고 한다면 억울하지 않겠나"고 따져물었다.
이어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 새누리당 시장 후보였던 모 인사는 경로무임 시행을 있을수 없는 일, 이는 내가 공무원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자발적 시행이 아니라 엄벌해 달라는 본말이 전도된 말을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답변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자신이 고발된 이유와 피고발인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중앙당 명의로 선거법 위반이 고발된 내용으로 요지는 경로무임 시행에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관계 법령에 의하지 않고 주민에게 선심행정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지난 선거가 끝난 후 7월 30일 새누리당 사무총장 명의로 고발장이 접수되었고, 동시에 당시 새누리당 시장 후보였던 강세창에게 고발 안건과 관련해 고발인 권한 위임이 되어 위임장이 붙여졌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그리하여 강세창이 권한을 위임받고 고발인 진술과 모든 정황에 대해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의 답변에 앞서 김이원 의원은 질의와 함께 새누리 소속 김현주 의원의 지난 5분발언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검찰의 기소 결정도 되기 전인 지난 1일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그것도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마치 기소가 결정된 듯한 동료의원의 5분 발언으로 순식간에 의회와 집행부 간에 싸늘한 정쟁의 대상으로 변했다" 지적했다.
이어 "본의원이 아는 안병용 시장과 손경식 부시장, 그리고 담당국장 등 집행부 관계 공직자들은 높은 도덕성과 겸손한 언행을 겸비한, 명예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요즘 보기 드문 공직자로 지역주민과 국리민복을 위해 헌신 봉사해 왔다. 이런 중대한 사건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칭찬했다.
김 의원은 경전철 경로무임 5월 시행 경위와 보충질문으로 "예산 확보와 시의회 협의 없이 시행된 경로무임은 유권자에게 기부행위라는 검찰의 기소 이유에 대한 입장을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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