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가을 하늘과 자라섬의 때 묻지 않은 자연, 햇살 받은 금빛 물결까지 자연풍광 속에서 재즈를 즐기기 위해 찾은 가족과 연인, 친구 그리고 재즈 열혈 마니아까지 국내외 관객으로 자라섬이 또 한 번 들썩였다.
올해로 11번째 맞는 탄탄한 기반을 갖춘 재즈페스티벌인만큼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풍성한 이벤트와 더불어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수준의 높은 재즈 선율로 관객들에게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 전에 이미 티켓이 매진돼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을 만큼 재즈 마니아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연휴를 함께 보내기 위해 나선 관객으로 자라섬이 가득 찼다.
이번 무대에는 노르웨이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 ‘테르예 립달 & 케틸 비외른스타드’가 재즈 아일랜드의 첫 공연자로 나서 북유럽 특유의 매혹적인 선율을 전했다. 이밖에도 서정적인 연주에서부터 일렉트로닉까지 탄탄한 트럼펫 리듬을 바탕으로 폭넓은 음악성을 드러낸 ‘마티아스 아익 퀸넷’, 노르웨이 대표 베이시스트 아릴드 안데르센이 이끄는 트리오로 완벽한 호흡이 돋보인 ‘아릴드 안데르센 트리오’ 등 올해는 노르웨이 거장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밖에도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재즈 전설 ‘옐로우 재킷’, 손가락에서 전해지는 아름다운 피아노의 마술연주 ‘요아힘 쿤’, 영화 스팅의 ‘Shape of my heat’를 공동 작곡한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 등 30개국 정상급 음악인 51팀이 참여해 축제를 빛냈다.
특히 메인무대인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이지뿐 아니라 캠핑장 내 다목적 운동장인 페스티벌 라운지, 가평읍사무소, 가평역 구역사 앞, 가평역 등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밴드들이 참여해 국경과 장르의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의 장을 펼쳤다.
또한 1m도 채 넘지 않는 자리에서 재즈 거장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미드나잇 재즈’ 카페가 커피마마(가평읍), 알토앤테너 등의 카페에서 실내 공연을 펼쳐 짙은 재즈의 밤을 선사했다.
이로써 타지에서 온 관객뿐 아니라 지역민들까지 3일간 낮밤 가리지 않고 재즈에 흠뻑 젖었다.
곳곳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까지 모여 앉아 앉아서, 누워서 때론 점프하듯 춤추며 음악을 즐겼다.
첫날 개막식에는 “자라섬이 주저앉을 만큼 열광적으로 뛰고 즐겨 주십시오”라며 우렁찬 인사말을 전한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이 페스티벌의 기획자 인재진 감독,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등 개막축하 인사 후 스테이지에 가득 담긴 징 소리와 화려한 불꽃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들까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특징을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젝트인 ‘재즈 모험단 재키즈’를 비롯해 각종 공연과 국립자연휴양림, 국제푸드아트테라피협회, 전통한지공예, 함께버거 등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또한 가평 지역 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도 눈에 띄었다. 첫날 페스티벌 라운지의 첫 공연자로 나선 가평 조종중 현악부는 더 놀자 밴드와 호흡을 함께 해 현악과 재즈가 함께 하는 음악을 선보였으며, 리코더로 합주를 펼친 가평초 리코더 부, 위곡분교 윈드 오케스트라, 가평중 세로토닌 드럼클럽 등도 참여해 가평군내 꿈나무 예술인들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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