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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있던 수송부대 몰래(?) 남양주 이전… 화난 주민들 "정치인이 해결하라"

기사입력 2024-01-24 오후 5:24:00 | 최종수정 2024-02-19 오후 5:24:59   
 
 
대비책 없는 군당국에 "좁은 도로폭 때문에 효순이와 미선이 사고 같은 것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 있나" 우려 목소리 나와

<남양주 별내면 주민들이 용암리에 수송부대가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수막을 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천에 있던 수송대대가 남양주 별내면 용암리에 위치한 탄약부대 내로 이전하는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월 24일 별내면연합회 등 단체와 주민들은 청학리와 용암리 일대에 '광릉숲 보존지대 수송부대 웬말이냐, 군부대 별내면 이전 정치인이 해결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지역 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부대 이전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2017년 3월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정 1호를 통해 군지단 창설 및 예하부대 개편계획을 수립한다.

이에 따라 수송대대의 원활한 임무수행 여건 조성을 위해 포천 동교동에서 별내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한다.

이후 군당국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설계 및 단가적정성 검토 후 총사업비 297억을 투입해 2025년까지 부대 시설 완성,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11톤부터 5톤까지 중대형 차량 60여대를 보유한 이 부대가 용암리에 주둔할 경우 청학리와 용암리 일대를 운행하면서 발생할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다.

수송부대가 사용할 주 도로는 2만 명이 거주하는 청학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청학로와 연결된 청학로54번길 2.6km 구간이다.

이 구간의 경우 길 양옆으로 중대형 카페들이 들어서거나 영업을 하고 있어 평일에도 차량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또 도로폭은 편도 1차선으로 대형 트레일러가 중장비를 운반하기에 좁고, 회차 구간이 없어 대형 트럭이 멈출 경우 교통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구간은 인도나 갓길이 없어 보행자나 자전거 등의 사고 위험이 높다.

하지만 군당국은 대형차량 출동시 교통혼잡을 예상했지만, 시나 주민 등과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따라서 주민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군행정이라는 질타가 나오고 있는 것.

청학리와 용암리 주민들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탄약부대 이전까지 요구하고 있다.

탄약부대 이격 거리에 걸려 왕숙신도시와 연결되는 직결 도로 개설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문제와 함께 환경피해 우려 목소리도 높다.

부대가 위치한 지역은 도정산(288.2m)과 용암산(475.3m)에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국립수목원이 위치하고 있다.

별내면은 생물보전권지역 중 전이지역으로 소리봉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역, 완충지역과 연접해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큰 곳이다.

총 63억4천9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완성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광릉숲둘레길 8+1개 코스' 중 1코스부터 4코스까지가 별내면에 있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

또 인근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크낙새 서식지가 있다.

크낙새의 경우 남방계 새로 한반도에 서식하는 개체를 아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매우 희귀하며 북쪽에 사는 집단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는 학계 평가다.

남한에서는 경기도 광릉 일대가 유일한 번식지이자 마지막 서식지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주둔지 확보를 위한 산림훼손으로 크낙새 서식지와 함께 생물권보전지역 일대 생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기에 차량 정비나 세차가 필수적인 부대의 특성상 폐오일 등 오염물질 등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 되면서 환경 오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용암리 탄약부대는 후문으로 정문은 반대편인 내각리 쪽에 있는 만큼 정문 방향으로 수송부대를 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생물보전권역인 후문 쪽에 수백 억을 투입해 주둔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은 자연훼손과 도로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내각리에서 들어가는 부대 정문쪽 도로를 확포장해 청학리나 용암리, 넓게는 별내신도시 와 연결되는 도로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해 달라는 주문까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별내면연합회 배성호 운영위원장은 "주민들은 수송부대의 이전을 반대한다"라며 "여기는 노인과 아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자주포를 싣고 트레일러가 좁은 도로를 지나갈 경우 과거 효순이와 미선이 사고 같은 것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가 2만 명이나 살고 있는데 군 관련 일이라고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인 진행을 하면서 불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결정적 진실보도에 강한 언론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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