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양주도시공사 이흥규 사장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 고기 파티 논란… "흥규망청" 비판

<2018년 6월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양주시장 후보에 출마했던 이흥규 양주도시공사 사장, 이 사장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선 열린우리당 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1보) 여·야를 넘나들며 출마를 거듭, 양주시 대표 철새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흥규(67) 양주도시공사 사장이 지인들과 수십만 원의 고기 파티를 벌인 것이 확인됐다.

10월 28일 양주도시공사가 제출한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월 13일 저녁 성남시에 주소가 있는 건강 · 헬스 관련 인터넷신문 W뉴스 운영자 K 모 씨와 일행 7명 등 총 8명과 함께 광적면에 있는 유명 정육식당에서 고기를 구웠다.

이들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총 350,100원.

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사장을 제외한 8명이 1인당 43,762.5원, 이 사장을 포함해도 1인당 38,900원의 식대가 지급됐다.

집행 내용은 '현안 사항 논의를 위한 식사비용 지출'로 애매하게 작성, 집행 근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

심지어 이 사장은 고기 파티 4일 후인 지난 1월 17일 W뉴스 K 모 씨 외 9명을 도시공사로 불러 업무추진비로 구입한 전통주까지 돌렸다.

이 선물 구입비에는 업무추진비 266,000원이 사용됐다.

W뉴스 K 모 씨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세종 전 새누리당 양주당협위원장 최측근이다.

K 모 씨는 이 사장이 지난 2022년 5월 국민의힘 양주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해 뛸 때 캠프에 나와 조력한 인물이다.

일명 김영란법 '청탁금지법'에는 언론인 또한 대상자에 포함된다.

직무와 연관 있는 금품제공이 금지되며, 직무 관련성이 없을 때는 식사비로 1인당 3만 원 이상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흥규 사장은 "김모 씨, 박모 씨(전 양주시회 의장), 박모 씨(전 양주시의원)과 저녁 약속을 하였는데 서울에서 H장애인 단체 C 대표와 부장이 찾아와서 장애인 물품구입관련하여 최모 부장과 김모 팀장, 류모 담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2팀을 옆자리로 잡아 양쪽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기억된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흥규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지인 위주의 업무추진비 사용 모습이 음식점에서 목격되자 일부에서는 '흥청망청'에 빗대어 "흥규망청"이라는 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