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삼식 양주시장이 의양동 통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현 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다수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양동 통합은 시민이 찬성하는 쪽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몇몇 사람이 자칭 나설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민의 뜻과는 관계없이 논의를 전개하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의양동 통합에서 표출될 주민 혼란을 경계했다.
현 시장은 의양동 통합에 대한 시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방행정체계개편위원회에서 요구가 올 것"이라며 "요구가 오면 그때 논의하자는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중앙정부에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괜히 나서서 찬반을 표출해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시의 갈등을 경계했다.
현 시장은 "그것이 내려온 방향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시장의 입장은 시민이 찬성하는 쪽으로 동의한다.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이 찬성하는 쪽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주민의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시장은 일부 통합론측의 적극적인 여론 조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민의 뜻을 잘 전달해 줄것도 부탁했다.
현 시장은 "통합에 대해 논의하려고 시장과 협의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며 "몇몇 사람이 자칭 나설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민의 뜻과는 관계없이 논의를 전개하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민의와 거리가 있는 여론 조성을 우려했다.
이어 "시민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끌고 가려는 것은 맞지 않다. 시민이 뜻이 모아지는 쪽으로 하는게 맞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의양동 통합에 행정적인 절차를 설명하고 차분한 통합논의를 주문했다.
현 시장은 "중앙에서 어떤 지침이 내려오면 의회에 요구한다"며 "3개시 의회에서 찬성 동의하면 투표 없이 통합이 된다. 합의가 안되면 주민투표로 하게 되고 이는 중앙정부에서 갈지 안갈지 결정한다"고 정리했다.
이어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앞서갈 필요없다"며 "나서는 몇몇 사람이 지금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현삼식 양주시장이 팔을 걸고 맥주를 마시며 의양통합에 합의했다고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던 일명 '베를린 합의'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현 시장은 "(베를린)그런 논의하는 장소도 아니다"라고 못밖은 뒤 "관련자는 의정부시장과 양주시장 둘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옆에는 경기도 부지사를 비롯해 다른 시장군수들이 있었다"며 "술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시민들이 하자는데로 하고 양주시가 큰집이고 양주시로 크게 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나, 이런 원론적인 대화였고, 또 가벼운 자리에서 가볍게 대화가 오고 갔다"고 말해 베를린 사건에 대해 비중을 두지 않았다.
현 시장은 또 "그런데 보도한 것이다. 논의 대상이 아닌 사람이다. 다른 시장군수들과 함께 저녁시간에 술한잔 하다가 누군가 말을 꺼냈다"며 "통합은 무슨 통합이냐 의정부가 언제부터 의정부시였나, 양주군이었지 오고 싶으면 양주시로 오면 되지 이말을 했을 뿐"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의양동 통합)논의한 적 없다. 기분좋게 둘이 팔걸고 술한잔 하라고 해서 한잔 했다"며 "의정부시장과 양주시장이 친한 사이에 팔걸고 술한잔 못하나. 그거 했더니 다른건 다 빼고 사진찍어서 보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삼식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농협농수산물센터와 예원예술대학교, 경동대학교 등의 굵직한 시 현안사업에 대해 진행일정을 설명했다.
현 시장은 "교육 도시 양주, 교육 시장 현삼식"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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