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녹양동 '2013 업무보고회'가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센터에서 22일 열렸다.
이날 업무보고회에는 안병용 의정부 시장을 비롯해 노영일·최경자·강은희 의원이 참석해 장례식장과 차고지 등 현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경청했다.
녹양동은 지난해 장례식장과 평안운수 차고지 이전 문제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 당시 안 시장은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장의 권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시가 토지주와의 행정심판에서 패소해 개발행위가 가능해 졌고, 주민이 불만이 다시 커진 상황.
안병용 시장은 장례식장과 버스 차고지와 관련해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하는 장례식장과 요양병원을 허가내준 것을 섭섭해 하시는 것 같다"며 "2012년 3월 부터 짠듯이 신청이 들어왔다. 관련부서에서 접수해 사전입지 심의를 하게 되어 있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면 건축사, 박사, 교수 18명에게 심사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층을 한개층으로 권고하고 사전입지심사가 완료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혐오시설로 생각하니 주민들이 반대라는 의견을 냈다"며 "민원이 증폭됐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한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내가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신청자가 철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허가 신청을 냈다. 허가가 들어왔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안해줬다"며 "내 권한 밖의 일이 벌어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내가 안해줬더니 도지사에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정심판에서 졌다. 주문은 이유없이 허가해줘야 한다. 같은 상황에서 나는 행정심판을 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권리를 획득해서 안해주면 손실보증금 이자 기대이윤까지 다 물어줘야 한다"며 "민원이 잘 해결됐으면 얼마나 좋겠나. 허가를 안해줬다. 나에게 의견을 구하지 않고 행정심판을 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강은희 의원은 "휴먼시아 3단지에 살고 있다. 참석하신 주민들이 함께 협력해줘야 한다. 좋은 의견내줘야 한다. 꿈과 희망의 녹양동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시승격 50주년이다. 앞으로 100년을 준비할때 어떤 것을 우리자손들에게 줄 것인가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노영일 의원은 "살기에는 녹양동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9개 단체장과 위원님들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줘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의 과장들이 건의사항이 100%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이 나왔다. 박수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최경자 의원은 "오늘의 업무보고 자리가 의정부의 잠재력을 개발해 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견제와 균형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있어 엄격한 고견을 주시는 여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들은 ▲버들개마을 도시가스 설치 ▲배수로 보수 및 설치 ▲직불금 수령 상급기관 건의 ▲2종을 1종으로 풀어달라 ▲쓰레기 수거 및 무단투기 ▲그린벨트 해제 ▲신호무시하는 자동차 단속 ▲장례식장 및 차고지 허가 문제 ▲장례식장 인근 원형 교차로 시공 ▲미2사단 후문 보도블럭 설치 ▲육교 리프트와 엘리베이터 설치 ▲경로당 화단 보수 ▲현대아파트 지원 ▲자연부락 도시가스 지원 ▲차고지 예정 부지 주변 교통사고 예방 ▲농협앞 삼거리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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