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의정부보호관찰소 (소장 김만곤)와 특별범죄예방위원협의회(회장 김명달)는 지난 10. 25.(금)-26.(토) 1박2일 동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기능 회복이 필요한 보호관찰대상자 10가족을 초청하여 대상자 부모, 형제자매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질화로 가족 솔루션 캠프’를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소재 ‘광림세미나 하우스’에서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의 비행원인이 사회 문화적인 원인 및 학교 부적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 가정해체로 인한 보호력의 저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가족 기능 회복을 위한 가족 솔루션 캠프를 실시하게 되었다.
의정부 보호관찰소의 경우 청소년보호관찰대상자가 1,0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70% 정도가 결손가정이며 결손가정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상자들의 가출원인을 분석해 보면 부모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부모의 간섭이 싫어서, 부모의 엄격한 훈육 및 체벌이 싫어서,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이중에서 부모와의 의사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을 제일 꼽는다.
가정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이유는 산업사회로 인한 핵가족 화, 교육비, 생활비 등의 증가로 인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미풍양속인 효 문화의 상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가정 기능의 상실은 청소년 문제뿐만 아니라 노인문제 등도 낳고 있다. 최근의 심각한 학교 폭력도 결국은 가정해체 등으로 인한 가정교육의 부재 탓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정 기능의 회복 없이는 청소년 비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가 없다고 본다.
의정부보호관찰소는 가정 기능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특별범죄예방위원협의회와 공동으로 질화로 가족솔루션 캠프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캠프의 명칭을 ‘질화로’라고 하는 데서 느껴지듯이 가족간의 소통을 화두로 하고 있다. 질화로는 옛날에 온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족끼리 웃음꽃을 피웠던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었다. ‘동짓날 끓인 동지죽을 장독대에 놓으면 꽁꽁 얼었고 다음날 얼음을 깨고 한 냄비 가득 동지죽을 담아 질화로에 놓으면 모락 모락 김이 올라오며 가족들은 동지죽이 데워지기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번 캠프에서 참석한 가족들이 마음속에 하나씩 사랑의 질화를 담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 번 캠프는 대진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겸 우리심리상담센터 소장(조용태)으로 재직하고 있는 조용태 교수를 초빙하여 가족솔루션 캠프를 진행하였다. 캠프에서는 성격검사, 역할극, 유언장 작성, 용서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의 한마당을 만들었다.
의정부보호관찰소장은 비행청소년 업무에 34년 동안 종사하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금번 캠프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훈련을 통해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으며, 아울러 금번 캠프비용을 전액 지원해 준 특별범죄예방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다. 또한 특별범죄예방위원장은 조금이나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관찰대상자 가정을 위해 캠프를 실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였다.
캠프에 참석한 김군 보호자는 막상 캠프에 참석하라는 보호관찰소 담당직원의 전화를 받고 캠프에 참석한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 망설였는데 캠프에 참석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석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김군 보호자는 그동안 대상자의 반복되는 가출 및 비행으로 처음에는 꾸중도 하고 체벌을 하기도 했으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 후로는 아예 대화를 하지 않고 서로 투명인간처럼 생활해 왔다며 이번 역할극을 통해 서로간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우리 상담소에서 가족치료를 받을까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한편, 대상자 김양은 부 사망 후 모가 생업에 종사하느라 대화할 시간이 없었고, 외출 후 늦게 귀가하면 꾸중을 해서 모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고 가출을 하였고, 모가 외출을 못하게 머리를 자르기도 해서 아예 집을 나와 5개월 동안 친구 집 등에서 생활하며 불량교우들과 어울리며 비행을 하며 생활해 오다 1주일 전에 귀가하여 보호관찰소의 선처로 이 번 캠프에 참석하게 되었다며 모와 서로 편지를 써서 주고 받으면서 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의정부보호관찰소는 최근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도 예방하기 위해 6월 중순부터 ‘사랑깊은 뜰’ 상담소와 공동으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또한 7월 중순부터는 양주시 지역복지협의체와 공동으로 부모와 대상자가 함께 참여하는 한탄강 래프팅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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