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의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시민이 모인 '의정부연구소'가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의정부연구소'는 8일 오후 8시 30분 의정부 신곡동 백병원 인근 동원전기 2층에서 '시민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되어지는 지역공동체'란 주제로 창립식을 개최한다.
'의정부연구소'에는 의정부 성모병원노동조합, 민주연합노조 의정부지부, 의정부 시민광장 등의 단체와 시민등이 개인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신흥대 심화섭 교수가 선임됐다.
심 교수는 "이념적 편향성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사회가 당면한 현안과 의정부지역 현안에 대해 의정부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의 고달픈 삶에 활력소가 되는 공간으로서 의정부연구소가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 앞서 오후 7시에는 동국대의대 미생물학과 김익중 교수를 초청해 '체르노빌, 후쿠시마엔 사람이 살 수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한다.
김익중 교수는 강연을 통해 핵발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거짓주장과 탈핵의 필요성, 재생에너지, 독일과 스위스 사례를 소개한다.
<의정부연구소 창립 취지문(안)>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민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의정부 시정은 시민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 의정부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로 의정부시는 뉴타운문제 경전철문제 등을 낳았고 이런 문제들은 오롯이 시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어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를 축으로 경기북부지역의 정치지형은 암울합니다.
접경지라는 지형적 영향 때문인지 맹목적으로 우경화된 경직된 시민정서와 그를 악용하여 등장하는 수구 정치인, 그리고 시민의 소외
악순환 되는 이 고리를 깨뜨리지 않고서 시민사회의 정치 진출과 참여민주주의 실현은 요원할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민이 행복한 희망 의정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어느 하나 소외되지 않아야 하고 존중되는 사회입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되어지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진보가치의 실현은 절실하기도 하고 시민의 바램이기도합니다.
의정부의 암울한 현실을 개탄만 하고 안주꺼리 삼아 분노만 한다면 악순환의 고리는 걷어지지 않을 것이기에 오늘 이곳에 모인 참 민주시민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인사들이 시작으로 의정부연구소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이 곳 의정부연구소가 의정부시민의 사랑방으로 정책만들어가는 곳으로 나아가 꿈이 실현되는 곳으로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부디 깨어있는 의정부시민의 참여 본거지로 사용되길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 과 환경이지만 언젠가는 어떤 이에 의해서건 시작하여 개화시켜야 할 소명이기에 용기 내어 시작합니다.
의정부시와 경기북부의 시민참여 생활진보를 열어 나아가는 길에 함께합니다.
2012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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