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를 치는 상대방에게 몰래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어 마시게 한 후 거액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14일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내기 골프를 제안한 후 향정신성 의약품을 커피에 몰래 타서 마시게 한 후 돈을 딴 A모(61)씨와 B모(58)씨를 구속하고 공범 1명을 추적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일 수법으로 복역한 전과가 있는 자로 피해자를 물색하는 바람잡이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을 공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0월 17일 가평 소재 D골프장에서 시합 중 C모씨 등 2명에게 강력한 진정효과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커피에 타서 마시게 한후 1타에 1~100만원 가량의 내기 골프를 유도해 총 4천 2백 만원을 편취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게 되면 강력한 진정효과와 수면효과가 나타나 정신이 혼미해진다.
경찰은 내기 골프로 수천만원을 잃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피해자들을 설득해 국과수의 소변검사를 의뢰해 약품 검출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장소의 CCTV를 분석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이동경로를 추적, 일당 중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당시 피의자들이 대포폰과 수백만원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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