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을 사칭해 수억을 사기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23일 중국 조직과 연계, 국내에서 검․경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전화금융 사기로 금원을 편취한 국내 총책 등 3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월 초순부터 중국 전화금융사기단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대포통장 모집 T․M(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운영하고 인출책을 모집해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이들 일당은 총책 홍모씨(38세, 남, 사기 등 전과 4범)와 인출역할을 맡은 이 모씨(27세, 남, 폭력 등 전과 2범), T․M사무실 운영한 최모씨(28세, 남, 절도 등 전과 2범) 등을 중심으로 업무를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가담 정도 경미하거나 단순 대포통장 양도자 27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의 일명 ‘준이’가 통제했으며 대출 부결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 통장을 모집하거나, 대포통장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다른 통장 계좌로 송금하는 인출책 모집 등 점조직 형태로 치밀하게 움직인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찰청 수사본부입니다. 지금 선생님의 이름이 나와서 범죄와 연루되어 있는지 수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겁을 주고 자신들이 허위로 개설한 대검찰청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실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3개월여 동안 전국에서 피해자 27명에게 총 4억 3천여만원을 편취했으며 이 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에서 해킹한 개인정보를 MSN 등 온란인 체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국에 전송,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경찰은 중국 조직의 신상 정보를 확인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으며 금융계좌 분석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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