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광고를 보고 찾아온 대출자들의 개인신상정보를 이용해 대포폰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등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2일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곽모(42)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휴대폰 판매 대리점주 기모(35)씨 등 일당 4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과 결탁해 급전 광고나 텔레마케팅으로 연결된 신용불량자 등 4천여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폰 6천여매를 개설해 1대당 38만~42만원에 팔아 모두 42억여원을 챙겼다.
총책 곽씨 일당은 휴대폰 개설 리베이트로 15억여원의 부당이득도 올렸다.
이들은 복잡하고 다단계적인 휴대폰 유통시스템 중 리베이트와 영업실적, 휴대폰 판매 마진을 노려 범행을 공모했다.
이를 위해 총책, 모집책, 개통책,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결국 대출을 신청한 피해자는 신청금액 100만원에서 실제 20여만원의 소액만 손에 쥘 수 있었고 이를 항의하면 녹음된 상담내역을 들려줘 무마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써 시간을 끌었다.
3개월 뒤면 휴대폰을 판매한 대리점의 법적인 책임이 면책된다는 이통사 규정을 악용한 것.
경찰 관계자는 "통신사가 동일 전과자등에게 개인정보가 담긴 전산망을 관리하게 하는 등 이통사의 허술한 정보관리가 범죄의 온상이 됐다"며 "관련 기관에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