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천시가 환경자원센터 내 사업부지에‘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과정에 발생했다는 700여톤의 폐기물을 적정처리하지 않은 채 시청 장비를 동원, 인근 토지 구덩이에 다시 묻은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5일자보도〉
문제의 폐기물 처리를 위한 예산확보 중 상당부분은 터파기 지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과거부터 인근에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폐기물은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106번지 일대에 세워진 ‘포천시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이 건립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폐기물처리 예산확보 보고서에 따르면 '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 설치공사 터파기 공사 중 폐수처리오니로 추정되는 과거 매립된 폐기물이 발생되어 처리대책을 보고한다'며 총 5천2백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보고서에는 또 '불연성폐기물보관시설 공사 중 표토에서 1m가량은 일반 흙으로 이하 1m가량은 폐기물(오니)로 추정되는 매립 층이 발견됐으며 굴착토사 적치장소가 협소해 지엠모비스 연접 포천시유지에 약 619톤가량을 이동 적치했으며, 나머지 80톤가량은 재활용센터 뒤 공터에 적치 중'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전량 터파기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이 아니라 상당량은 주변에 방치되거 은폐됐던 폐기물이라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불연성보관시설이 신축된 장소 바로 옆인 축구골대 좌측 뒤편에서부터 장비를 동원, 폐기물을 굴착한 후 덤프트럭을 이용, 인접한 시유지 구덩이에 매립하는 과정이 담긴 수십 여장의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주민 K모씨(60)는“터파기 공사 중 전량 발생했다는 것은 틀린 말로 대부분 오랜 세월 축구장 뒤편 공터에 야적해 있던 것과 땅속에 묻힌 폐기물 등을 굴착, 이동했다"며 "지금도 불연성폐기물이 신축된 건물 바로 옆에는 폐기물이 그대로 은폐, 엄폐된 채 매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K모씨는“일반 사업장 폐기물이라는 주장 또한 믿을 수 없다"며 "침출수 분출내용으로 봐서는 음식물 찌꺼기나 지정폐기물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포천시 관계자는“인근에 묻혀있다는 폐기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이곳은 오랜 세월 쓰레기 적환장 등으로 사용한 부지였기에 완전히 깨끗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대부분 정리가 된 상태이며 발생한 폐기물 종별 또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검사를 의뢰, 무기성오니로 판명난 것이기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불연성창고를 지으면서 지하 터파기에서 전량 발생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로 주민들의 주장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설명) 1- a 현재 불연성폐기물보관창고가 완공된 상태로 축구골대 옆 원안은 주민들이 제시한 사진 중 과거 포크레인이 작업하고 있던 장소.
b. 현재 불연성폐기물보관창고 위치
2- 주민들이 제시한 사진은 불연성 창고와 떨어진 곳에서 포크레인이 작업을 펼치고 있다.(축구골대 왼쪽)
.gif)
광고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