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의장단 선출이 미통당의 석연치 않은 압승으로 끝나자 민주당 시의원들이 "꼼수 정치"라며 반발했다.
8월 4일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소속 5명의 시의원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열렸던 제 299회 임시회 결과 무소속 오범구 의장, 미통당 소속 구구회 부의장, 상임위 3석에 미통당 소속 조금석·박순자·김현주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민들께서 세워주신 의원들은 더민주당 8명, 미래통합당 5명으로 4.15 총선거를 기점으로 현재 더민주당 의원 3분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소속 의원들은 분명 더민주당원들의 지지와 시민들에 의해 선택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자리를 망각하고 미래통합당과 야합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장단 원구성을 위해 민주당과 미통당은 13차례 만나 원만하게 합의했다"라며 "합의 결과는 민주당 2석(의장+상임위), 미통당 2석(부의장+도시건설위), 무소속 1석(상임위)이며 미통당에 상임위 선택권을 주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의장후보는 더민주당인 정선희 의원으로 합의되었고, 양당 10명 모두 찬성표를 주는 것이 정당정치의 약속이라며 확인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그런데 양당 합의후 10여분 후 본회의 투표결과 정선희 의장 후보 5표, 오범구 무소속 후보 8표로 무소속이 당선 되었다"라며 "부의장과 상임위 배석 4석 모두 미통당에게 넘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의를 저버릴 만큼 그 자리가 그리도 탐나셨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또 "합의문을 안썼기 때문이라는데 합의문은 9차 합의과정에서 작성하자고 민주당이 제안하였고 미통당은 굳이 쓸 필요 있으냐고 답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30분도 안되어서 합의문을 안썼다는 이유로 무소속과 야합하고도 당당해 하는 형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무소속은 본래 6.13 지방선거시 더불어민주당의 같은 뿌리이며 동지였으며 이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13명 정원 중 8명이 당선됐다.
이중 의정부갑 소속 3명이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때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를 따라 동반 탈당하는 과정에서 미통당과 동수인 5명으로 축소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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