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도본부 경기북부지부가 한국마사회 적폐권력 해체를 촉구했다.
민노총 경기북부지부는 2월 15일 오전 한국마사회 의정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는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박윤희 의장,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천병삼 사무차장, 요양서비스노동조합 길민정 의정부지회장, 민중당 의정부시위원회 김재연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양주시립예술단 김민정 지회장, 공공운수노조 의정부시립예술단 최영일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한국마사회 산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일하던 경마기수 문중원 열사가 마사회의 전횡과 비리를 폭로하고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히며 "3장에 유서에는 경마 일을 하며 한국마사회로 부터의 갑질과 부조리에 항거하며 고통받은 열사의 심경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당한 경마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말 탈 기회마저 빼앗겨 버렸고 선진경마라는 미명아래 해외에서 경마 교육까지 배워 조교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마방개입과정에서는 불공정, 부정비리가 판쳤고 그 과정에서 한국마사회는 갑질구조를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심화시키며 문중원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 한국마사회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죽음의 기업"이라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목숨을 끊은 이들은 문중원열사를 포함해 7명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죽음이 이어질 때 마다 마사회는 법적 책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변명과 노동자들의 죽음이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경기북부지부는 "마사회의 부정비리는 이미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정한계를 넘어 섰다"라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원정 도박단을 묵인하고 마사회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마사회직원들의 불법적인 경마 베팅도 적발되었지만 징계하지 않았다"라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고작 매출의 0.2%만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하고 있고 중독성이 강한 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도박예방에 지출하는 비용은 0.006%만 쓰고 있다"라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마사회는 지난 71년간의 적폐구조가 바뀌지 않았고 그동안 부정과 비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담장을 높여 왔다"라며 "정부가 만일 마사회 적폐를 정부가 마냥 방치한다면 정부도 공범"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범국민서명운동서명운동을 통해 경마가 부정비리의 오명을 씻고 국민의 건전한 오락으로 재탄생 하도록 할 것이며 한국마사회의 적폐구조가 바뀔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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