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 정동환 후보의 '처조카 특혜 채용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A통신사 P모 기자는 12일 "2014년 5월쯤 기관내 한 센터에 직원 결원이 생겨 기간제 근로자를 긴급 채용했으며 이 과정에 공단은 채용공고를 내지 않은 상태로 이력서만 받고 처조카인 여성 A씨를 채용했고 이후 2015년 정식채용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
이 사실에 대해 정동환 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 후보측은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재임 시절 처조카는 물론 어떠한 특혜채용을 한 사실도 없는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허위 언론보도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구태한 선거분위기를 조장하는 기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밝혔다.
또 정 후보측 관계자는 13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는 여성 처조카가 없다. 100%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원일보는 3월초 정보공개청구해 지난 3월 24일 받은 양주시설관리공단 2014년 직원채용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4월 11일과 8월 5일 제1회, 제2회 공개채용으로 두차례에 걸쳐 행정 일반직 J모(52, 남)씨와 계약직 L모(33, 남)씨 등 단 2명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해 10명이 이직과 계약만료, 정년퇴직, 군입대 등의 사유로 퇴직했다.
이후 공단은 2015년 2월 27일 공고한 제1회 공개채용에서 K모(43)씨, K모(53, 여)씨, K모(23, 여)씨, L모(34,여)씨를 포함해 업무직 6명을 채용했고, 계약직은 L모(27)씨 등 2명을 채용했다.
또 같은해 11월 26일 공고한 제2회 공개채용에서 업무직 7명과 계약직 1명을 채용했다.
2015년에만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청년 일자리 채용자 1명을 포함해, 퇴직자 결원과 충원을 위한 명목으로 총 16명을 채용 한 것.
이를 두고 "공단측이 자료를 고의 누락시 켰거나, 실제 채용이 이루지지 않았거나" 등 두가지 중 한가지를 예상할 수 있어, 향후 사건의 진실 여부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 커질 수 있는 상황.
공단측이 누락시켰을 경우 '정동환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적 은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
경우에 따라서는 시설관리공단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일부에서는 양주시설관리공단측이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처조카인지 아닌지' 여부를 공식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기사를 작성한 P모 기자는 1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보를 접수 받고 알권리를 위해 묵인할 수 없어 기사를 작성했다. 정 후보측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이에대한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성호 후보측은 12일 성명을 통해 “만약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겉으로 청렴함을 내세우는 정동환 후보가 뒤로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친인척을 챙기는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이라며 “정동환 후보는 조속히 사실여부를 밝혀 오해나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있다면 해명을 통해 풀어야 시민이 납득할 것이며 묵묵부답은 결국 모든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조카 특혜 채용'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또 오늘 선거결과에 따라 어떻게 이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될지 여론의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정동환 후보측이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법적 대응을 논한 것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한 중진 언론인은 "기자의 사명은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우선 정확한 해명이나 반론을 하지 않고 기사가 나간 뒤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무조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성명을 발표는 것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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