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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던진 용서와 화해 메시지, 새누리당 지역 정치인들은 응답하라

기사입력 2015-07-14 오전 8:19:00 | 최종수정 2015-07-24 오전 8:19:46   
 안병용, 기자수첩, 새누리, 새정치, 홍문종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지지자들과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2015년 2월 5일 의정부시청사 현관 앞)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자, 자신을 고발해 재판에 시달리게 한 새누리당과 소속 정치인들을 아무 조건없이 용서했다.

그리고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 시장은 13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항소심 무죄판결에 대한 소회를 말하며 지난 12월 검찰 기소부터 7월 초 까지 약 8개월간의 심적, 물적 고통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의 심경 토로에는 원망이나 서운함, 증오나, 복수 등 부정적이고 속세적인 느낌 없이 인생풍파에 달관한 듯한 모습으로 자신을 고발했던 새누리당 세력에게 오히려 화해와 협력의 제스처를 보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한 기자가 응징이나 처벌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개인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았지만 내가 공직자로 더 의심받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살피고 또 살펴야 겠구나 내가 시장직을 가지고 있으니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는 구나"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자아비판까지 했다.

또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세력에 대해 모든 것을 용서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시정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호소까지 했다.

안 시장은 "이기려고 발로 걷어차기도 하고 퇴장도 당하고 한편의 경기다. 허벅지를 걷어차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고 게임이 끝나면 그런 사사로운 적개심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또 다른 부작용이 있다면 그것에 비해 화합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리더십 때문에 지역이 또 얽히고 실키고 제자리 걸음하면 그것은 용서받지 못할 나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용서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 시장은 오히려 지방선거기간 새누리당 중앙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과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더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이제는 털고 어차피 시장으로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야당 시의원님들 찾겠다"며 "아침에 오면 토스트를 놓고 정책 토론을 청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오는 7~8월되면 국가예산이 형성되는데 홍문종 의원에게 필요하면 국장이나 부시장을 많이 보냈는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직접가겠다"며 "국회에 찾아가고 지역사무실에 온다면 그곳으로 찾아가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자신이 그렇게 하는 이유를 "그래야 시민들이 편안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사람이라면 아마 칼을 갈고 복수를 다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 시장은 지난 모든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세로 보복과 응징이 아닌 화해와 타협의 메시지로 복수와 응징으로 얼룩졌던 의정부시 정치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안 시장은 아마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화해를 설파했지만 깊은 속내에는 자신을 공격했던 반대세력의 화답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시장직을 역임하면서 용서나 화해, 협력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체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안 시장에게 답을 할 차례다.

당신이 새정치 소속 시장이기 때문에 용서고 화해고 필요 없으며 우리는 당신을 죽일때까지 가만 둘 수 없다면 그렇게 답하면 되고, 안 시장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고 깨달은 바가 있다면 화해와 협력에 호응하는 답을 하면된다. 선택만 남았다.

모든 싸움에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있다. 주먹에는 주먹, 발에는 발, 주먹을 휘두르는데 칼이나 총을 사용한다면 그 룰은 깨진 것이다. 결국 서로 죽기 아니면 살기, 혹은 같이 죽기로 싸울 수 밖에 없다. 이 싸움의 끝은 뻔하지 않겠나? 

아무리 막 싸움이라 해도 상대가 맞고도 화해의 손을 내밀면 싫어도 잡아야 하는 것이 룰이다.

그래야 서로 다치지 않고, 서로 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야 서로 이익이라는 것을 인간은 수만년간 무수한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본능적으로 터득했다.

그것이 결국 인간사고, 자연의 법칙이고, 궁극에는 우리들 개인 한명 한명의 삶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 순간, 싸움의 룰이 의정부에 존재한다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은 "그때는 정말 미안했소, 이제 다 끝났으니 서로 감정 버리고 도울 것은 돕고 살아갑시다"라고 당당하게 안 시장의 물음에 화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때다.

이것은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닌, 지역 정치인들이 여야를 떠나 의기 투합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의 발로이자, 그들을 뽑아준 유권자에 대한 보답이자 정성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결국 심판받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의정부시민들과 올바른 지역언론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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