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3일 오전 9시 40분경 LH본사 7층 보금자리총괄본부장 집무실에서 공식면담 요청서를 자필로 작성하고 이지송 사장의 면담이 성사될 때 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출근투쟁' 3일째를 맞아 1인 피켓시위를 하기 위해 LH본사에 진입하자 LH직원 10여명이 안 시장을 가로막으며 물리력을 동원했다.
이에 안 시장은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피켓과 어깨띠를 벗고 1인 시위자가 아닌 의정부시장 입장에서 공식의전을 요구했다.
이어 LH보금자리총괄본부장이 직원을 물리고 본사 건물 7층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했다.
LH의 취재진 동행 거부로 인해 안 시장은 일부 수행직원과 7층 집무실로 올라가 안 시장과 LH관계자 사이에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 4~5명이 출동했다.
안 시장과 동행했던 의정부시청 도시과 김덕현 과장은 "7층에서 보금자리총괄본부장의 무성의로 인해 안 시장과 다소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LH측의 요청에 의해 경찰이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자필로 작성한 면담요청서를 1층 민원실에 김덕현 도시과장을 시켜 오전 9시 40분경 대리로 접수해 이지송 사장의 공식면담을 요청했다.
안 시장은 이 민원서류를 통해 "이지송 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퇴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LH이지송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자필로 작성해 공식접수한 민원서류 전문)
발신 : 의정부시
수신 : LH 이지송 사장님
제목 : 의정부시 고산동 토지보상과 관련한 면담요청
1. 존경하는 이지송 LH 사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본 의정부시장은 우리시 고산동 토지보상과 관련한 면담을 정중히 재요청합니다.
3. 본시장은 31일 이지송 사장이 위임한 LH와 우리시 그리고 주민과의 3자 협의회에서 지난해 12월에 LH가 무리하게 요구한 10개 사항을 언론기자회견과 공식회의에서 전격 수용하고, 그 조건으로 2012년 12월 말까지 우리시에 2013년 조기보상을 회답이 없고 또한 기자간담회 및 1월 1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하고, 또한 면담신청을 하였으나 이 또한 무시 당하고 있습니다.
4. 급기애 1인시위장에서 시장 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한바 보금자리 총괄 본부장의 무례와 무성의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눌 수 없습니다.
5. 다시한번 정중히 요청합니다. 사장님의 면담을, 이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본인을 이 LH에서 퇴청하지 않을 것이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LH에 있을을 또한 엄중히 경고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3일
의정부 시장 안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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