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

"의정부 청동기 유적 추정 '선돌' 은 그냥 돌덩어리"

안병용 의정부시장 "알고 그러면 사기, 모르고 그러면 엄청난 해프닝"

황민호 | 기사입력 2020/12/04 [09:01]

"의정부 청동기 유적 추정 '선돌' 은 그냥 돌덩어리"

안병용 의정부시장 "알고 그러면 사기, 모르고 그러면 엄청난 해프닝"

황민호 | 입력 : 2020/1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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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녹양동 입석마을 인근에 있는 '선돌'이 지명유래에서 나온 말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하면서 관련 서적을 들어보였다. 2020년 12월 4일 의정부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진행한 '시 주요 현안사업 설명회'>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유물로 추정되는 '선돌(거석)'이 의정부 녹양동에서 새롭게 발견되어 조사가 필요하다는 언론보도가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월 4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녹양동 입석마을 인근에서 발견된 거석의 경우 청동기 시대 유물로 분류되는 '선돌'과는 성격이 다른 지명 유래집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는 설명.

 

 

 

새롭게 발견 된 것이 아니란 근거로 1985년 7월에 발간한 '의정부의 뿌리'와 2007년 1월 의정부시가 발간한 '의정부 지명유래' 등의 출판물 기록을 제시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입석마을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선돌(立石)은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쪽으로 향한 마을로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선돌 또는 입석이라고 했으며 녹양동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했다.

 

 

 

더구나 지역에 오래 거주했던 일부 주민들은 "과거에는 산 정상을 바라볼 때 '큰 바위' 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보이지 않을 뿐 지금의 입석마을이라는 이름이 산 중턱의 큰 선돌(立石)에 의한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는 상황.

 

 

 

의정부시 관계자 또한 '선돌'의 문화재성에 대해 "녹양동 선돌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내용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다”며 "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예산을 투입한 장시간의 조사와 심의 등을 거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고, 등급별로 지정이 되지만 지정될 경우 재산권 행사나 도시개발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정부 녹양동 입석마을 인근에 위치한 일명 '선돌', 사진=의정부시제공>

 


 

 

 

이어 "현재 선돌의 위치는 사유지이기때문에 소유자의 동의가 없을 경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사 자체가 불가능 할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진행했던 '시 주요현안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만약에 알고 그랬다면 사기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역 국회의원과 현역 문화재찾기 뭐라는 분이 처음 선돌을 발견한 것처럼, 그러면 내가 회룡사 올라가다가 거북바위보다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됩니까, 성인봉 보고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화재적 확인 없이 최초로 발견한 유물이라고 하면 무슨 의도로 왜 믿어야 하나, 자꾸 그런식으로 사실과 관계없는 황당한 일이 의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며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돌을 시장이 왜 관리하나, 너무 황당하고, 그런 일로 시간과 정력을 안써도 되는 것을 소모한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앞서 12월 3일 오영환(민주당, 의정부갑) 국회의원 측은 "최근 의정부시 녹양동에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물인 선돌이 새로이 발견됐다"라며 "경기북과학고등학교 뒤편 홍복산 들머리에서 약 400m 위쪽에 자리한 이 선돌은 높이 약 4m 크기로 100여 개의 성혈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선돌의 발견은 역설적이게도 녹양동 선돌의 실종(?)이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8일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 혜문) 관계자가 오영환 의원실에 의정부 청동기 유적 보호 및 지정에 관한 진정서를 전달한 바 있다"라며 오늘 오전 8시 거석 현장을 방문한 오영환 의원은 시 관계자와 혜문 대표의 설명을 듣고 “이번 선돌의 발견으로 의정부 일대가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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